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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류현진의 상대는 메이저리그 13년차의 베테랑 존 래키(36)였다. 래키는 7이닝 5안타 1실점의 빈틈없는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래키는 이날 경기가 포스트 시즌 통산 20번째 등판이었다. 지난 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각각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마지막 경기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던 그야말로 '가을의 사나이'다. 그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 시즌 통산 7승5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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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류현진 역시 래키에 못지 않은 투구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구속과 제구력, 경기운영능력 모두 래키에 뒤지지 않았다. 래키는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직구 속도가 92~94마일(약 148~151㎞) 정도 나오고, 커터와 커브를 던진다. 래키는 총 10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1개만 내줬고,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1회와 2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에는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에게 각각 3루타와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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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올시즌 에이스급 투수들과 대결할 때마다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상대가 누구든, 장소가 어디든 류현진의 배짱과 여유가 또다시 확인된 경기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