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대단한 기록인데…."
2014 프로야구의 최고 선수는 누가 될까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당초 50홈런에 도전 중인 박병호와 20승을 향한 밴헤켄의 넥센 히어로즈 선수의 2파전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서건창이 200안타에 가까워지면서 3파전 양상이 됐다.
박병호가 50홈런을 치고 밴헤켄이 20승을 거두고 서건창이 200안타를 친다면 과연 MVP는 누가 받는 게 맞을까.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모두 다 대단한 기록들이라 하나만 딱 짚기가 힘들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서건창이 200안타를 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200안타가 나오는 것 아닌가"라며 서건창이 200안타를 달성하면 유력 MVP 후보가 될 것을 예상했다. 게다가 서건창은 127득점을 기록 중이다. 삼성 이승엽이 지난 1999년에 세웠던 역대 한시즌 최다 득점(128점)기록도 새롭게 쓸 가능성이 높다. 신기록을 2개나 세우게 된다면 서건창은 분명 매력적인 MVP 후보가 될 듯.
류 감독은 이어 "박병호가 50홈런을 치는 것도 대단하다. 이승엽과 심정수가 2003년에 친 이후 11년만 아닌가"라면서 "메이저리그에 '홈런왕은 캐딜락을 타지만 타격왕은 벤츠를 탄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만큼 홈런왕을 더 쳐준다는 의미 아니겠나"라며 박병호가 50홈런을 친다면 MVP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밴헤켄 역시 20승을 한다면 7년만에 나오는 대기록이다. 이제 한차례 등판에서 결정이 나게 된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7년 리오스(두산·22승)에 이어 두번째다. 게다가 올시즌은 극심한 타고투저로 투수들이 수난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20승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피칭을 했다는 뜻이 된다.
류 감독은 "내가 누구 한명을 찍으면 다른 선수는 실망할 수도 있겠다"면서 "다들 대단한 기록이라 누가 받아도 될 정도다. 한명만 얘기하기 참 힘들다"라고 했다.
실제로 기록들이 모두 달성되면 역대 최고의 MVP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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