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에서 소설가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의 작가 이청은이 신작 '이승 꽃 저승 나비'(아롬미디어)를 내놓았다.
첫 번째 소설 '별을 담은 낙타의 눈처럼'으로 데뷔한 이 작가는 지난해 두 번째 소설 '냉궁마마'를 통해 역사를 배경으로 한 사랑이야기를 선보여 평단의 관심을 모았다. 신작 '이승 꽃 저승 나비'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아름다운 러브 판타지다.
주인공 연은 꿈 때문에 찾아간 창덕궁 낙선재에서 갑자기 과거로 빨려 들어간다. 거기서 우연히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장을 한 여인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여인은 자신과 이름이 같은 김연이라는 규수다. 조선시대 김연 규수는 삼간택까지 올랐던 처자로 그때 임금을 보고 첫눈에 반해 3년 동안 상사병을 앓을 정도로 임금을 연정한다.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 있는 현대의 김연은 김연 규수의 몸에서 지내며 윤랑이라는 왕실 일원인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한 몸이지만 서로 다른 인격이 각각 다른 사람을 바라보게 된다.
조선시대의 김연 규수가 사랑하고, 또 그녀를 사랑하는 임금 이환. 현대 시대의 김연이 사랑하고, 어느 순간 그녀를 사랑하게 된 윤랑이라 불리는 윤이환. 한 몸이지만 서로 다른 인격인 두 명의 김연과 그런 그녀들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깊이 사랑하는 두 명의 이환. 조선시대로까지 이끈 운명의 끈은 이들을 어디로 어떻게 이끌게 될까?
작가는 "전작 '냉궁마마'를 끝내고 밀려왔던 허탈함을 '이승 꽃 저승 나비'로 채웠다"며 "낙선재를 홀로이 걸으면 나와 함께 걸어주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녀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김연 규수를 만나 글 쓰는 동안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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