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국민은행 점포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말 농협은행의 점포수는 1184개에서 올 9월에는 1195개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점포수 부동의 1위였던 국민은행의 경우 점포수가 40개 가까이 줄어 1161개로 축소됐다.
은행권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저금리 추세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점포 수를 줄이고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농협은행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 203개였던 한국씨티은행의 점포 수가 올해 9월 말 134개로 줄어드는 등 씨티·SC·하나·국민·신한·외환·기업·우리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의 점포 수는 1년여 동안 270여개나 감소했다.
농협은행은 인원도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말 1만4600여명이던 임직원 수가 올해 9월 말에는 1만5700여명 증가한 것. 농협중앙회에서 건너온 800여명의 IT 직원을 제외하더라도 3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농협은행의 공격적 경영방침과 관련이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농협의 예금 증가액은 11조4천억원으로 5조1천억원에 그친 2위 우리은행의 2배가 넘는다. 대출(8조1천억원), 펀드(1조2천억원), 퇴직연금(4천600억원) 모두 증가액에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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