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최고참 손민한(39)은 2009년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뒤 모두가 끝났다고 했지만,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NC와 LG의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8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 기념 공연장에서 열렸다. NC 손민한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양팀 감독과 대표선수들의 공식 기자회견과 포토타임 등이 진행되는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NC 김경문 감독과 주장 이호준, 손민한이 LG는 양상문 감독과 주장 이진영과 신정락이 참석했다.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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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은 NC 마운드의 구심점이다. 지난해 선발로 복귀해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뛰면서 NC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고, 올해는 다소 비중이 줄었으나 여전히 베테랑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NC 투수 엔트리 중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건 손민한과 이혜천(35)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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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손민한은 경력에 비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다. 1999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2000년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2008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총 8경기에 등판했다. 중간계투로 총 41경기에 나선 이혜천이 경험 면에선 앞서는 편이다. 그 역시 "과거 팀에 있을 때 가을 야구를 많이 한 건 아니었다"고 말할 정도.
손민한은 6년만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데 대해 "전에 있던 팀하고 느낌은 다르다. 왠지 더 자신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갖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3위로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에 올라왔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투수들 같은 경우엔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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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등판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손민한은 올시즌 필승계투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담력이 필요한 포스트시즌에서는 젊고 힘 있는 투수들보다 손민한이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다.
손민한은 "내 생각에 중요한 역할은 원종현 등 젊은 선수들이 맡을 것 같다. 그래도 경기 상황에 따라 부담스러운 상황이 오면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25일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LG와 NC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NC 손민한이 8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6.25
자신을 제외한 주축 불펜투수들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선발들은 제 몫을 할 것 같다. 원종현 이혜천 김진성, 이 셋이 미쳐야 한다. 혜천이 같은 경우엔 굉장히 좋아져 왼손 쪽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험이 부족한 것은 오히려 약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경험이 많다고 꼭 결과가 좋은 건 아니다. 나같은 경우엔 오히려 경험 때문에 생각이 많아져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경험 부족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손민한은 "나도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갔을 때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너무 완벽한 공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너무 잘 하려고 하니 볼카운트가 안 좋아지고 불리한 승부를 펼치게 되더라. 그래서 편하게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끝나고 나서 알았다"며 경험 부족이 큰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