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초반을 지배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개막 이후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는 루키가 있다. 바로 고려대 졸업을 앞둔 신인 이승현(22)이다. 오리온스는 2014년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 보물을 가질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오리온스 구단 관계자는 구단 첫 국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차지하는 걸 보고 눈물을 흘렸을 정도다.
하지만 이승현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프로무대에 잘 적응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화려함 대신 실속
이승현이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는 철저하게 팀 승리에 맞춰져 있다. 지난 23일 전자랜드전에선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터진 김강선의 결승 2점슛을 어시스트했다. 욕심내지 않고 골밑에 노마크로 있는 김강선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했다. 25일 KT전에선 4쿼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꽂았다.
이승현은 개막 후 7경기에 모두 출전, 경기당 28분49초를 뛰면서 경기당 평균 10.1득점, 평균 리바운드 5개를 기록했다. 신인왕 경쟁자인 KCC 김지후(평균득점 11.2점) 보다 득점력은 약간 떨어진다. 이승현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다. 감정 표현도 별로 없다. 오직 팀 승리에 모든 게 맞춰져 있다.
그는 "내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난 내가 하고 싶을 때는 한다. 하지만 팀이 이겨야 한다면 굳이 내 플레이를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주득점원일 필요는 없다. 잘 하고 있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많은 득점을 하고 우리팀이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능구렁이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이승현 얘기가 나오면 말을 하지 않아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전문가들이 이승현을 높게 평가하는 건 기술적인 재능도 뛰어나지만 마인드가 신인 보다는 베테랑에 가깝기 때문이다.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이 전술 이해도가 무척 빠르다. 우리와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공수 패턴을 다 알고 척척 잘 움직여 준다. 농구 지능이 참 좋은 선수이다"
고 말했다.
임재현(오리온스) 같은 소속팀 선배들은 이승현을 얘기할 때 능구렁이 같다고 말한다. 프로 1년차 신인이 베테랑 형들 처럼 코트 위에서 쪼는 법이 없다. 보통의 신인들은 처음 프로무대에서 뛸 때 코트 위에서 자기의 동선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어리둥절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승현은 체력적으로 지치고 어려운 고비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전자랜드전에서 13점차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둔 후 "고려대 시절 부터 큰 점수차를 뒤집는 경기가 종종 있었다. 어떻게 해야 팀이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수비, 리바운드 같은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 당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고려대 두목 호랑이가 아닌 KBL의 두목이 되고 싶다." 오리온스는 개막 연승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남자농구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동부의 8연승(2011~2012시즌)이다. 오리온스가 KCC(27일)를 잡으면 동부와 같아지고, KGC(30일)까지 무너트리면 신기록이 된다. 이승현은 "목표는 크게 세워라고 했다. 동부를 넘고 갈데까지 가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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