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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오프 시즌의 감독 대량 교체를 보면, 염 감독이 생각을 달리해도 될 것 같다. 롯데 자인언츠의 새 감독 선임이 늦어지고, 재신임을 받았던 KIA 타이거즈 선동렬 감독이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5월 취임했고, SK 와이번스 김용희, 두산 베어스 김태형,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최근 발표가 났다. 지난 해 8월에 10구단 KT 위즈 지휘봉을 잡은 조범현 감독까지 포함해도 현재 팀을 이끈 시간이 염 감독 보다 긴 지도자는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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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 대한 압박감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감독의 선임과 교체에 구단주의 최종 결재가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모기업의 최고위층이나 구단주가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관여해 현장과 유리된 결정을 내리고 이를 노출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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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게 한화, 두산, 롯데, KIA다. 한화는 24일 김성근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을 새 사령탑에 올렸다. 이글스 구단은 전임 김응용 감독에 이어 다시 70대 감독을 모시게 됐다. 최근 김성근 감독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오래전 부터 구단 사정에 밝은 레전드 한용덕 전 감독대행, 이정훈 2군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다. 김응용 감독을 포함해 최근 몇 년 간 한화 야구의 추락이 이글스를 잘 모르는 외부인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심화됐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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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인 롯데 구단주대행이 자이언츠 구단 운영에 전권을 행사한다는 건 야구계에 널리 알려진 비밀이다. 지난 2년 간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고 최근 물러난 김시진 전 감독의 영입을 주도한 것도 신 구단주대행이다. 롯데는 2012년 말에 김시진 감독 선임에 앞서 정민태 투수코치 영입을 먼저 발표하는 등 이상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롯데는 선수단과 프런트는 물론, 코칭스태프와 코칭스태프, 프런트간에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봐야할 대목이다.
KIA도 오너 일가의 뜻에 따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선동열 감독과 재계약을 하고도 지금 굉장히 어색한 상황이 됐다. 선동열 감독이 비판적인 여론에 밀려 팀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애초부터 재신임에 무리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강행한 구단과 모기업 최고위층 누구도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 모기업 최고위층의 상황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 현황
구단=감독명=취임시기
삼성=류중일=2010년 12월
넥센=염경엽=2012년 10월
NC=김경문=2011년 8월
LG=양상문=2014년 5월
SK=김용희=2014년 10월
두산=김태형=2014년 10월
롯데=-=-
KIA=-=-
한화=김성근=2014년 10월
KT=조범현=2013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