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야구 LG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서 LG 이진영이 환하게 웃고 있다.목동=김경민 기자 kuyngmin@sportschosun.com / 20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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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자고 한 건데, 제 용돈 사용 범위를 초과하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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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캡틴 이진영의 '상금 리더십'이 플레이오프에도 이어질까. LG는 27일부터 정규시즌 2위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시즌 4위 LG가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3위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잘 통과했기 때문. 특히, 시리즈 전적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맞은 4차전에서 17안타를 몰아치며 11대3으로 대승한 것이 중요했다. 5차전 마산 원정을 안가게 된 것과 동시에 좋은 분위기로 플레이오프에 넘어올 수 있었기 때문.
그런데 LG의 17안타 폭탄이 주장 이진영의 힘으로부터 나왔다는 소식이다. 물론, 이 영향이 100%는 아니지만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사연은 이렇다. 주장 이진영은 4차전에서 너무도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경기 전 제안을 하나 했다고. '안타 1개당 내 사비로 1만원씩 상금을 주겠다'였다. 1만원. 크면 크고 작다면 작은 액수. 하지만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주장이 직접 하사하는 상금은 후배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나보다. LG 타자들은 초반 꼬이는 흐름 속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이병규(7번)의 선제 2타점 2루타가 터진 이후부터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총 1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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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가 많이 나와 이기는 건 좋은데, 이진영은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10만원 정도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안타가 터졌다. 16만원이 곧바로 지급됐다. 17개인데 왜 16만원이냐. 1개는 본인이 쳤다.
이진영은 "생각보다 지출이 컸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기분좋게 이겨 괜찮다"라며 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때도 이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쭉 가면 내 용돈이 거덜난다. 나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