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소사 사랑은 끝이 없다.
소사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염 감독은 에이스 밴헤켄 대신 소사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를 압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경기전 염 감독은 소사에 대해 "정규시즌 막판 5경기에서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고, 우리 타자들도 소사 볼에 대해 극찬을 했을 정도였다"며 1차전 선발로 기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소사는 올시즌 예전과는 사뭇 다른 투수로 성장했다. 후반기에만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93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구위는 물론 볼배합과 경기운영에 관한 노하우가 향상됐다는 것이 염 감독의 분석이다.
염 감독은 "소사가 오른손 타자에 비해 왼손 타자에 약했다. 하지만 후반기 막판 수치를 보면 우타자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비슷한 수준"이라며 "예전에는 좌타자에게 슬라이더나 커터를 던져 정타를 맞으면 자신감이 없어지니까 직구 위주로만 하니까 더욱 많이 맞았는데, 이제는 그 두 가지 구종이 맞더라도 좀더 제구력에 신경쓰면서 던지니까 상대가 타이밍을 잘 못잡는다. 그러면서 몸쪽 직구나 바깥쪽 변화구가 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소사는 2012~2013년 KIA 타이거즈 시절에는 기복이 심했고, 성적도 좋지 못했다. 올시즌 도중 넥센에 합류해서도 초반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제는 '특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야구계 안팎에서는 소사가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일본 진출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염 감독도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염 감독은 "내가 소사한테 그랬다. '일본에 갈거면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다. 내년에 더 잘해서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나가기를 바란다'고 얘기해줬다"면서 "소사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내년에는 소사가 지금보다 더욱 좋아질 것을 확신한다"며 소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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