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 주최로 열렸던 국내 최대 규모의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지난 19일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백두대간 그란폰도에는 20대 학생부터 60대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1769명이 참가해 자신과의 한계를 넘는 대장정에 도전했다.
참가자들은 당일 오전 8시 영주 동양대학교를 출발해 소백산 줄기인 옥녀봉(650m)을 지나 귀내기고개(570m) 저수령(850m) 죽령(700m)을 차례로 넘어 다시 동양대로 돌아오는 120㎞ 코스의 산악구간 코스를 달렸다. 승부를 떠나 완주하는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도전으로 불릴 만큼 만만치 않은 코스였다.
울긋불긋 가을단풍이 절정에 이른 시기였지만 단풍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옥녀봉과 저수령 죽령고개를 오직 인내로 버티며 올라갔다.
총 고도 3500m의 그란폰도(120㎞)에는 680명(남645명, 여35명)이, 84㎞의 메디오폰도에는 375명(남334명, 여41명)이 컷오프 시간을 통과해 완주메달을 획득했다. 전체 참가자 중 91%인 1609명이 기나긴 고행 끝에 완주에 성공했다.
비경쟁으로 열렸지만 그란폰도에 참가했던 경기도 여주경찰서 소속 김남형(40) 경찰관이 3시간 58분 57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도착하며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우승 소감에서 "국내 다른 그란폰도에도 참가했었지만 경륜측이 마련한 이번 대회가 모든 면에서 가장 깔끔한 대회였다"며 "거리를 조금씩 늘려나간다면 더욱 매력적인 대회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1609명이 완주한 제2회 백두대간 그란폰 참가자들이 소백산맥의 저수령(해발 859m)을 힘차게 오르고 있다.
경정퀸 손지영 MVP 한 풀었다
'경정퀸' 손지영(29·6기)이 기자단이 뽑은 MVP에 올랐다. 경정 입문 8년 만에 처음이다. 손지영은 3분기(7~9월) 총 22회 출전해 9승을 올렸고 연대율은 50%를 기록하며 길현태와 김계영 등을 제치고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2분기 '경정황제' 김종민에게 한 표차로 아쉽게 MVP를 놓쳤던 그녀는 이번 수상으로 MVP의 한을 풀게 됐다.
20여명의 여자 경정선수 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진 그녀는 올 시즌에도 스포츠월드배 2위, 스포츠경향배와 헤럴드경제배 대상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스타급 선수임을 과시했다.
지난주에도 3연승을 추가했다. 현재 26승으로 다승부분 2위, 상금랭킹도 2위(9000만원)에 올라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11월 초 시상식을 열고 MVP 손지영에게 상장과 상금 200만원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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