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과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지난 28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신사협정'을 맺었다.
경기전 만난 두 사령탑은 포수들의 과도한 블로킹을 자제하기로 뜻을 모았다. 1차전서 6회말 넥센 2루주자 강정호가 이성열의 안타때 홈으로 쇄도하다 블로킹을 하고 있던 LG 포수 최경철의 옆구리에 어깨를 부딪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한 합의였다. 즉 송구가 홈에 이르기전 포수가 미리 홈플레이트를 막아서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목동서 열린 2차전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다. LG가 1-0으로 앞선 5회초 공격 1사 2,3루. 오지환의 1루땅볼 때 3루주자 스나이더가 홈을 파고 들었다.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넥센 1루수 박병호가 재빨리 홈으로 던졌다. 박동원이 공을 받은 뒤 스나이더를 태그했지만 공을 놓치면서 세이프가 됐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박동원이 홈플레이트를 막고 서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염 감독은 전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염 감독은 30일 잠실서 열린 3차전을 앞두고 당시 상황에 대해 "동원이가 공을 받기 전 홈플레이트를 막지 않았다. 그 앞에 서 있었다. 이후 공을 잡고 태그하는 과정이었다. 때문에 스나이더가 홈을 지나갈 수 있었다. 신사협정을 위반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당시 리플레이 화면을 보더라도 박동원은 홈플레이트 앞에서 박병호의 송구를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염 감독은 "좀더 정확히 말하면 동원이는 베이스를 밟고 서 있지 않았다. 홈플레이트를 열어주고 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유난히 홈 태그플레이가 많이 나오고 있다. 박빙의 상황에서 양팀 선수들 모두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홈 충돌로 인해 크게 다친 선수는 없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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