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절치부심 끝에 선 그라운드, 목숨을 걸었다. 볼을 잡을 때마다 등 뒤에서는 "퐈이야~"라는 상대 팬들의 조롱 구호가 메아리쳤다. 하지만 정성룡은 강해져 있었다. 월드컵 전까지 치러진 K-리그 클래식 12경기에서 12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1골을 내줬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복귀 후 20경기서 19실점(경기당 평균 0.95골)의 '0점대 방어율'로 수원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퐈이야 퐈이야' 하는 것은 그만큼 내게 관심이 많다는 의미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매일 해줬으면 좋겠다. 아직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Advertisement
정성룡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월드컵, 아시안컵, 올림픽 등 굵직한 무대를 모두 거쳤다. 최근 수원에서 다진 기량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A매치는 다른 무대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떨어진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다. 경쟁도 피할 수 없다. 브라질월드컵 뒤 세상이 바뀌었다. 경쟁자는 '넘버원' 김승규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15일 파라과이전에서 선방쇼를 펼친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장거리 원정을 가는데 2명 중 한 명이 부상하면 대체요원이 없다. 그래서 3명을 불렀다"며 정성룡 발탁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Advertisement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