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관중석을 지킨 홈팬들을 향해 독설을 내뱉은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자신의 발언에 담긴 속뜻을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5일(한국시각)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리보르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생각보다 더 강하게 말을 한 것 같다"면서 "내 자신이 관중석에 있을 경우를 상상했다. 내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플레이할 수 없고, 감독이 아니라 결정을 내릴 수 없다. 팬이기 때문에 팀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이게 내 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2일 퀸즈파크레인저스전을 마친 뒤 영국 언론을 향해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선두를 질주 중인 첼시가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데도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지 않은 홈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였다. 이어 그는 "골이 들어가고 나서야 경기장이 가득 찬 걸 알았다. 홈에서 이렇게 조용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한다면 선수들은 더 힘들다. 골키퍼 그린이 조명을 켜달라고 요청한 것은 관중들에게도 필요한 일이었다. 모두 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팬들을 향한 불만이 첼시에 대한 지독한(?) 사랑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얼마나 첼시를 사랑하는지 안다. 내가 첼시에 왜 복귀했고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하는 걸 아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훈련만 잘하는 감독이 될수도 있지만 나는 감독 그 이상으로 첼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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