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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의 난조는 구속과 제구 양면에서 나타났습니다. 가장 강력한 무기 직구는 150km/h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좋을 때보다 약 10km/h 정도 부족했습니다. 제구는 전반적으로 높았습니다. 1회말 채태인의 선제 적시 2루타, 2회말 나바로의 2점 홈런은 모두 높은 실투가 화근이 되었습니다. 전날 1차전에서 4안타 빈공에 시달렸던 삼성 타자들은 소사의 높은 공이 눈에 들어왔는지 쉽게 방망이가 나와 장타를 연발하며 점수를 쌓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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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는 10월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에 이어 3일 휴식 후 10월 3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습니다. 두 번의 등판에서 소사는 16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뽐냈습니다. 특히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6.1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3일 휴식 후 등판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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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넥센의 다른 선발 투수들도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동일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밴헤켄은 4차전 및 7차전 선발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만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정규 시즌에서 한 번도 3일 휴식 후 등판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장 4차전에 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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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국시리즈에서 넥센이 3일 휴식 후 등판 및 3선발 로테이션을 꺼내든 이유는 분명합니다. 원투펀치 밴헤켄과 소사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선발 로테이션이 실패할 경우 넥센의 우승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양 팀이 1승 1패를 거둬 최소 5차전까지 치러지는 한국시리즈에서 당장 4차전에 밴헤켄, 5차전에 소사가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하게 되는데 그 결과가 궁금합니다. 고육지책에서 비롯된 넥센의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 및 3선발 로테이션이 묘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