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속 얻은 희망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에 좋은 불펜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2차전에서 두번째 투수로 나서 호투한 김대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대우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선발 소사에 이어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일찌감치 삼성에 승기가 넘어가긴 했지만, 김대우의 호투는 돋보였다.
김대우는 정규시즌 때도 삼성 상대로 잘 던졌다. 올시즌 삼성전 4경기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8를 기록했다. 삼성에 좌타자들이 많지만 오른손 언더핸드스로 투수 김대우의 공이 먹혔다.
언더핸드스로나 사이드암 투수들은 공을 오래 볼 수 있는 좌타자에게 약할 수 있다. 하지만 김대우는 달랐다. 삼성 좌타자들을 상대로도 효과적으로 타이밍을 뺏었다.
염 감독은 "대우 공은 왼손타자들도 치기 힘들다. 싱커가 좋기 때문이다. 137~138㎞ 정도 구속이 나오는데 오른손 오버핸드스로 투수면 145㎞ 정도에 해당하는 공이다. 정대현(롯데)이 제일 좋았을 때를 떠올리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와 문성현에겐 힘이 많이 남아있다. 새로운 카드를 찾은 셈이다. 5회 넘어가면 승리조가 나서겠지만, 초반에 선발이 내려가거나 연장 때는 롱릴리프로 김대우와 문성현이 나간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를 예로 들었다. 그는 "두산도 당시 투수가 부족했는데 사이드암 변진수 등 1명씩 좋은 카드가 생겼다"며 김대우의 가세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봤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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