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m74로 덩치들이 즐비한 외국인 선수들 중 별종이다. 하나외환이 이전과는 좀 다른 농구를 하기 위해 과감하게 외국인 가드를 영입했다. 대부분의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키가 큰 센터나 득점력이 높은 포워드로 선택한다.
심스 같은 경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과정에서 실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미국 국가대표팀에 차출될 정도로 WNBA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무서운 신인이었다. 드리블이 좋고 밀고 들어오는 힘이 여자 선수라고 믿기 어려웠다. 매우 공격적이며 주변 동료들을 이용하기 보다는 스스로 끝을 보는 스타일이다. 2라운드 6순위로 하나외환이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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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는 한마디로 에너지가 넘쳤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몸을 수차례 던졌다. 코트에 쓰러지면서 공을 악착같이 잡으려고 했다. 외국인 선수가 이런 파이팅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 결국 연장전에 5반칙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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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심스가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의 구상에 완벽하게 녹아든 건 아니다. 심스는 아직 노련미가 떨어진다. 어시스트 수치가 말해주듯 동료들을 이용한 플레이에 인색하다. 또 심스가 들어가면 상대적으로 다른 팀에 비해 골밑에서의 높이가 낮아진다. 따라서 리바운드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정선화 이유진 등 토종들의 적극적인 골밑 싸움이 필요하다. 또 심스에게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토종 가드 김지현 신지현 강이슬 등은 출전 시간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심스도 살고, 토종 가드들도 살릴 수 있는 용병술이 필요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