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다음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속속 낮추고 있다. 20만원 이상을 예상했지만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수치가 내려가고 있다. 증권사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다음카카오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카카오의 신규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고 광고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 매출액은 2218억원으로 20.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3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음카카오의 3분기 실적 부진은 합병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 발생이 컸다. 인건비와 지급수수료가 늘었고, 영업 외 부문에서는 합병 과정에서 다음과 카카오의 자산을 재평가하며 무형자산 상각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또 순이익에서는 라이코스 관련 손실이 전액 반영돼 118억원의 중단사업 손실도 반영돼 영업과 비영업 부문 통틀어 총 517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다음카카오 목표주가 하향 배경에는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있다. KDB대우증권은 "합병 관련 일회성 손실보다 실망스러운 것은 카카오가 3분기에 시작한 여러 신규 사업에서 새로운 매출원이 관찰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1만1000원에서 17만2000원으로 낮췄다.
IBK투자증권 측도 매출 중 65%를 차지하는 광고 경기가 예상보다 더욱 저조하다며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도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와 내년 다음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6.6%, 12.0% 낮추고 목표주가도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목표가 20만원을 유지했지만 카카오의 매출 성장 둔화를 지적했다. 또 카카오뮤직과 이모티콘 등 콘텐츠 매출 성장도 둔화돼 전체 매출 증가세도 크게 주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다음카카오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치가 높다. 오는 11일 서비스가 시작되는 '뱅크월렛'의 성공 여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회원 간 송금하기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기대감과 '이모티콘 증정' 등 카카오톡 자체가 가진 마케팅 수단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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