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와 맞물려 보건복지 분야의 고위관료들이 퇴직 후 대거 산하기관이나 이익단체에 재취업하는 문제도 도마에 오른 상태다.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쪽에서는 이권 챙기기에 바쁜 모양새다.
Advertisement
건보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성 전 회장과 최성재 전 청와대 보건복지수석, 박형태 현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 등 3명의 후보자를 보건복지부에서 심의중이지만 성 전 회장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보건복지부가 2명의 최종후보를 청와대에 임명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성 전 회장은 서울대병원장 출신으로 대한병원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의사로, 병원장으로 십수년간 병원계와 의료계 이익을 대변한 인물이다. 과거 건보공단과 의료수가 협상을 벌였을 때도 병원 측에 섰다. 이랬던 그가 갑작스레 건보공단의 수장의 자리에 앉으려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의료계와 대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셈이다.
Advertisement
보건복지 분야, '보피아' 논란
이 같은 해명에도 각계의 반대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불신의 근원은 뿌리 깊은 '보피아'와도 무관치 않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토대로 최근 10년간 4급 이상 퇴직자 474명중 144명(30.4%)이 산하기관이나 이익단체, 관련 사기업에 재취업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출신 재취업자 52명 중 10명은 산하기관 기관장직을 맡았다. 퇴직하자마자 곧바로 재취업을 하는 사례도 빈발해 인재의 적극적인 활용이라는 주장도 무색한 실정이다. 현직에서의 파워를 등에 업은 재취업은 향후 뒤봐주기, 관계기관과의 과다한 업무밀착, 자기 사람 챙기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성 전 회장은 보건복지부 관료 출신은 아니다. 그런데도 '보피아' 논란이 불거진 것은 성 전 회장이 보건복지부 산하 단체장(병원협회장)을 역임한데다, 보건복지부에서 강한 게 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여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성 전 회장은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낸 신현확씨의 사위이자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이사다. 관료나 별반 다르지 않은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