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5개팀이 감독을 모두 교체하며 내년시즌 4강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력 보강은 필수항목이다. 당연히 실력이 검증된 외부 FA영입이 가장 빠른 전력 보강책. 게다가 올해는 10구단인 kt 위즈가 보상선수 없이 3명을 데려올 수 있다. NC 다이노스가 진입 첫해에 이호준과 이현곤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듯 kt 역시 FA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삼성이나 SK 등 FA가 많은 팀들은 벌써부터 집안단속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FA 자격을 얻은 21명 중 몇 명이나 FA신청을 하느냐다. 처음으로 외부 FA 3명을 영입할 수 있는 19명을 넘기는지가 포인트가 될 듯. 외부에서 주전급 3명을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은 팀 전력을 확실히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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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FA 시장에서 외부 FA 영입은 2명까지만 가능했다. 신청자가 기준인 19명을 넘긴적이 없기 때문이다. 야구규약엔 FA 신청자가 1∼9명일 땐 외부FA 영입이 1명 가능하고, 10∼18명일 땐 2명, 19∼27명일 땐 3명이 가능하다. 역대 가장 많은 FA 신청은 지난 2012년의 17명이었다.
올해 FA 대상자인 21명의 선수들이 대부분 팀내에서 주전급의 활약을 펼쳤기에 많은 선수들이 FA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워낙 FA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데다 보상선수를 주지 않는 kt가 3명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9개 구단은 20명의 보호선수 외에 kt가 지명하는 1명씩을 10억원을 받고 내주게 돼 있다. FA 신청 선수는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구단에서 일부러라도 FA 신청을 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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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FA시장을 돌아보면 올해 최다 FA 신청 기록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한다. 지난해엔 21명의 대상자중 16명이 신청했다. 역대 두번째 기록. 사실상 할만한 선수는 모두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FA신청을 하지 않은 5명은 오승환(삼성) 김일경(LG) 박기혁(롯데) 박경완(SK) 송지만(넥센)이었다. 이 중 오승환은 일본에 진출했고, 김일경과 박경완을 은퇴했다. 송지만과 박기혁은 성적이 좋지 않아 신청하지 않은 케이스였고 송지만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사실상 FA를 신청할 수 있는데 하지 않은 선수는 박기혁 뿐이었다.
올해 FA 대상자들을 보면 굳이 안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대부분이 1군에서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다. 박진만은 38세라는 많은 나이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올시즌 부상전까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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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신청자가 19명을 넘겨 외부 FA 영입이 3명까지 가능하다면 FA 광풍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분명히 좋은 FA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선 구단에서 천문학적인 액수를 준비해야 한다. 허나 외부FA 영입이 3명까지 가능하다면전력보강이라는 지상과제 앞에서 구단의 전략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팀에서 부족한 전력을 주전급 3명으로 메운다면 단숨에 4강 이상의 전력으로 상승할 수 있다.
FA 신청 마감은 18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FA 대상자 21명 중 몇명이 신청할지에 따라 FA시장이 더욱 과열될 수도 있다. 사진은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SK 최 정.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