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도 오타니 쇼헤이(20, 니혼햄 파이터스)에 반했다. 미일 올스타전에 출전한 오타니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미일 올스타전 최종 5차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6피안타 2실점했다. 기록이 썩 좋은 건 아니었지만, 이날 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오타니의 투구를 직접 보고 놀란 모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만약 20세 오타니가 이번 겨울 미국에 온다면, 지난해 25세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뉴욕 양키스와 맺은 7년간 1억5500만달러(약 1710억원)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 160㎞의 강속구가 빅리그를 사로잡았다. 오타니는 이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공을 던졌다. 그의 투구를 두고, '20세의 어린 투수가 90마일 중후반(153~160㎞)의 공을 던졌다. 커브는 무려 40㎞ 가량 느리게 던졌다. 1회 삿포로돔에 모인 팬들은 오타니가 야시엘 푸이그, 저스틴 모노, 에반 롱고리아를 연달아 제압하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봤다'고 묘사했다.
MLB.com은 2년 전 메이저리그 직행과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두고 고민하던 오타니의 과거 행적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빅리거가 되는 건 시기의 문제라고 했다.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미래에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 하지만 내가 지금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지금은 니혼햄을 위해 뛰는데 집중하고 싶다. 난 일본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길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의 갈림길에서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선택한 오타니는 니혼햄에 입단해 지난 2년간 성장해왔다. 첫 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던 오나티는 올시즌 11승4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게다가 다른 일본투수들과 달리, 2년간 217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코너 외야수로서 타격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2년간 타율 2할5푼7리에 13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오타니에겐 투타를 겸업하는 게 니혼햄을 선택하게 된 중요한 이유였다. 향후 빅리그 진출을 위해선 양쪽을 겸비하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2년 전 메이저리그 직행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마이너리그 버스를 타는 대신 일본에서 명성을 쌓고 미국에 진출하는 게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했다.
오타니는 "처음에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에 그들과 맞서보고 싶었다. 이날 등판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다. 결과는 중요치 않다"며 웃었다. 과연 오타니가 자신의 소망대로 일본을 정복하고, 최고의 투수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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