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는 했지만 찜찜한 경기였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연패를 끊는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추일승 감독은 "우리 경기력의 '업 앤드 다운'이 심했다. 1쿼터 같은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어야 하는데 수비 리바운드가 잘 안 되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어렵게 이겼다. 최근 1번 포지션이 불안했는데 오늘은 임재현이 노련미로 잘 풀어주었다. 당분간 임재현을 기용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1라운드 때와 달리 요즘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1라운드에선 가진 능력 이상을 발휘했다. 하지만 요즘은 1번과 5번 포지션이 좀더 명확하게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스가 리턴매치에서 삼성을 힘겹게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연승이 좌절됐다.
오리온스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 썬더스와의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70대65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1라운드에서 개막 후 8연승을 달렸다. 당시만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런데 오리온스가 2라운드 주춤했다. 패수가 쌓여갔고 8할을 넘겼던 승률이 6할대까지 떨어졌다.
오리온스는 지난 28일 최하위 삼성에 김동우의 버저비터 3점슛을 얻어맞고 패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오리온스는 포워드 허일영과 김강선이 부상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백업 가드 한호빈이 족저건막염으로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한호빈이 아플 경우 이현민의 체력 안배가 힘들다. 이현민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에서 상대 가드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30일 삼성과의 리턴매치를 앞두고 "선수들이 정신을 못 차린다. 요즘 수비가 생각 대로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다시 만난 삼성을 상대로 1쿼터만 해도 경기를 지배했다. 무려 15점까지 앞섰다. 하지만 갈수록 점수차가 좁혀졌다. 오리온스의 문제는 코트에서 경기 완급을 조절할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기선을 제압해놓고 집중력이 떨어져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을 수 있었던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 오리온스는 승부처에서 길렌워터의 골밑슛으로 삼성을 제압했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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