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가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일본 지바롯데 자이언츠가 2015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전체 18위)로 지명한 다나카 에이스케(22)와 계약금 7000만엔, 연봉 1500만엔에 입단 계약을 했다. 우완 투수인 다나카는 최고 149㎞의 빠른 공을 뿌리면서 슬라이더와 포크, 커브 등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는 투수로 지바롯데가 1순위에 내야수 나카무라 쇼를 지명해 팀내 투수로는 첫번째로 지명된 선수다.
그가 일본 야구계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의 출신 대학 때문이다. 다나카는 노벨상 수상자를 6명이나 배출한 일본 대학 랭킹 톱3 안에 들어가는 명문대인 교토대 출신 선수인 것. 교토대 출신이 드래프트로 프로에 입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업과 야구를 병행해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교토대 공학부에서는 4학년이되면 전공하는 연구실에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구실에서 연구를 해야한다고. 반면 교토대 야구부의 훈련은 오후 3시부터였다. 다행히 연구실에서 그의 사정을 이해해줘서 야구를 계속 할 수 있었다고. 연구를 하며 졸업논문까지 준비하면서 야구를 해 프로구단에 지명을 받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다나카는 두가지 일을 모두 해냈다.
아무래도 공부를 해야했기에 야구에 몰두할 시간은 분명히 적을 수밖에 없었다. 다나카는 여러가지를 생각해 정말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 그것에 최대한의 훈련을 하며 4년간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야구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전에 도쿄대 출신 프로야구 선수가 5명 있었지만 그리 성공하지는 못했다.
다나카는 2일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투수와 타자를 함께 하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와의 대결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둘 다 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오타니가 하고 있는 것에 공학도로서 궁금증을 가진 것. 다나카는 "오타니가 키가 큰데 공이 빠르고 타자로서는 부드러우면서 힘이 있다"면서 "실제로 보고싶다"고 했다.
교토대 출신 첫 프로야구 선수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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