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를 많이 강조하는데도 잘 안 된다."
삼성 이상민 감독의 얼굴빛이 어둡다. 대선배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이상민 감독이 첫 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첫 해라서 여러분들이 모두 이해를 할 것이다"라고 위로를 했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의 속은 마구 타들어간다.
이상민 감독은 선수 탓을 하지는 않았다. 선수들도 잘 하려고 하는데 결국 승부처에서 버텨주질 못한다는 것이다. 감독은 답답하다. 하지만 그 타는 속내를 직설적으로 표현할 데가 없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팀 경기력이 생각대로 안 나온다. 이기는 경기를 하기가 어렵다.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한다고 하지만 정신력에도 한계가 있다.
삼성 썬더스가 모비스 징크스에 또 울었다. 모비스가 또 이겼고, 삼성은 또 졌다.
삼성이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의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79대93으로 졌다. 3연패.
삼성은 모비스 앞에서만 서면 작아졌다. 17연패. 2012년 1월 14일부터 모비스를 상대로 계속 졌다.
삼성은 1쿼터부터 모비스 뒤를 쫓아가다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3쿼터까지는 사정권에서 따라붙었지만 4쿼터에 중반 확 벌어지면서 경기가 기울었다.
삼성은 대체 외국인 선수 어센소 엠핌이 라이온스가 쉬는 시간을 메워주지 못했다. 열심히는 했지만 투박해 팀 공헌도가 떨어졌다.
라이온스는 전반에 12득점했다. 이시준은 정확한 외곽슛이 적중하면서 12득점했다. 김준일도 8득점.
삼성은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그 강도가 약했다. 분위기를 뒤집을 파괴력을 갖춘 해결사가 없었다. 한번 끌려간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라이온스는 22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했다. 엠핌은 8득점. 김준일은 16득점.
삼성의 모비스전 질긴 악연은 이렇게 해서는 끊어질 것 같지 않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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