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가 모처럼 한 무대에 섰다.
LA 다저스 류현진과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이 시상자와 수상자로 만나 뜻깊은 악수를 나눴다. 두 선수는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의 시상자와 수상자가 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일구회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오승환은 올해 64경기에 출전해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선동열이 세운 한국 출신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하며 일본 진출 첫 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해 이맘때는 류현진이 각종 행사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3선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시즌 후 귀국한 류현진은 각종 시상식에 초대를 받아 한국 야구의 우수성을 알린 공로로 의미깊은 상을 여럿 받았다. 지난해 일구상 특별공로상의 수상자가 바로 류현진이었다.
일구회는 전년도 수상자가 시상자로 나선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 류현진을 특별공로상 시상자로 초청했다. 특별공로상의 주인공이 된 오승환과 한 자리에서 악수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지난 겨울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 겨울에는 오승환이 각종 연말 행사의 주인공으로 바쁜 일정으로 보내고 있다.
오승환은 류현진으로부터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아들고는 뜨거운 악수와 포옹을 나눈 뒤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야구 선배님들이 주신 상이라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면서 "이 상의 단점은 올해 타면 내년에는 못탄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시상자로 참석하는데, 시상자가 아닌 수상자로 참석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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