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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한국의 10대 수출 품목을 8개 산업으로 재구성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중심으로 중국과 비교·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정유, 철강 등 6대 산업에서 뒤져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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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산업은 과거 중국보다 앞서 있었으나 최근에는 역전당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자동차까지 중국에 밀렸다는 것이 한국 경제에는 경고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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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제품군에서는 애플 아이폰의 인기가 여전하고 중저가 제품군에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까지 겸비한 중국이 자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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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은 중국 기업이 생산한 자동차를 대상으로 따로 집계한 결과 2009년에 이미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만 해도 한국은(337만대, 이하 세계시장 점유율 5.4%) 46만대 차이로 중국(291만대, 4.7%)보다 앞섰으나 2009년 들어 243만대 가량 격차를 보이며 역전됐다. 2013년에도 한국의 생산량은 863만대(9.8%), 중국은 1097만대(12.5%)를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해양산업에서도 수주량과 건조량, 수주잔량 등 3대 지표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섰고 에틸렌 생산능력으로 본 석유화학산업도 중국은 한국을 커다란 격차로 밀어냈다.
철강 역시 중국의 점유율은 2003년 22.9%에서 지난해 48.5%로 성장한 반면 한국은 이 기간 4.8%에서 4.1%로 오히려 뒷걸음쳤다.
전경련은 그나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한국이 여전히 중국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 분야 역시 중국의 위협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전경련의 이같은 조사를 토대로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한국은 2003년 정유, 철강 2개 산업에서만 중국에 뒤졌다가 이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개 부문만 힘겹게 지키는 형국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최근 중국 제조업은 추격형 전략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까지 갖춘 '제조업 2.0'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한 뒤 "한·중 FTA 체결이 위기에 빠진 한국 주력산업을 구출할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만큼 중국과의 격차를 벌릴 핵심기술력 확보와 새로운 사업 발굴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