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어이없는 U1 파울 판정, 아쉬운 운영의 묘

by
2014-2015 프로농구 서울SK와 전주KCC의 경기가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CC 하승진이 SK 김민수, 헤인즈의 수비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2.09/
Advertisement
운영의 묘가 아쉬운 판정이었다. 최근 남자프로농구 심판 판정 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KBL 심판들의 자질을 보여주는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 나왔다.

Advertisement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가 열린 9일 잠실학생체육관. 양팀이 3쿼터 중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3쿼터 5분여가 흐른 시점, KCC 하승진이 골밑 슛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다행히 윌커슨이 탭슛으로 연결에 득점에는 성공. 하지만 하승진이 왼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아파하며 백코트를 하지 못했다. KCC 벤치에서는 파울로 경기를 끊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신명호가 드리블로 하프라인을 넘어가던 김민수의 등을 살짝 쳤다. 세게 치지도 않았다. '파울을 하겠다'라는 의사를 드러낸 정도의 터치였다. 그리고 심판진은 파울콜을 했다.

그런데 SK 벤치에서 항의를 했다. U1 파울이라는 것. 엄밀히 따지면 속공을 치고나가던 김민수를 뒤에서 건드렸기에 U1 파울이라고 할 수 있다. 심판진은 모여 회의를 하더니 U1 파울을 선언했다. 이에 KCC 허 재 감독은 격분하며 항의했다.

Advertisement
코미디같은 장면. KBL이 이번에 도입한 U1 파울은 상대 속공을 저지하는 파울을 막아 더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SK 공격 상황이 확실한 공격 숫자의 우위를 점하는 속공 상황은 아니었다. 그리고 선수가 다쳐 파울로 끊고자 하는 것을 양팀 모두, 그리고 심판진도 알고 있었다. 만약, 심판진이 냉정했다면 경기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이정도 터치(물론, 상황을 끊기 위한 동작은 명백했다)에 파울콜을 안하고 그냥 경기를 진행시켰으면 된다. 그들도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경기를 끊고자 한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파울을 불었다. 그리고는 상황이 애매해지자 U1 파울로 수정을 했다.

그리고 가격이 강했더라도, 상대가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수 보호를 위해 파울을 했다면 그 부분을 충분히 참작해줄 수 있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원칙은 어디까지나 농구다운 농구가 진행되며 지켜져야 하는 것이 맞다.

Advertisement
최근, KBL 심판진은 바로 앞에서 평범한 골탠딩도 판정하지 못하며 비난의 중심에 서고 있다. 판정에 일관성이 없다. 치열한 골밑에서만 공격적으로 운영하겠다며 몸싸움에 파울을 불지 않고, 일반 경기 상황에서는 이전과 같은 민감한 콜로 돌아간지 오래다. 오직 U1, U2 파울에만 심판들의 신경이 곤두서있는 듯 하다. 새로 만든 규칙이기에 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여주기 위함일까.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