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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고기라 할지라도 구매패턴을 살펴보면 소고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등급이 높을수록 영양도 올라가고 맛도 좋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무조건 1등급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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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람들은 '1등급 소고기=최고급'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올 9월 발표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구이용 소고기의 등급별 구매 비중'에서도 이 같은 사람들의 생각은 여실히 드러난다. 조사결과 1등급 구매율이 41.7%로 가장 많았고, 1+ 등급이 33.3%, 1++등급이 17.4%로 조사됐다. 3등급 소고기 구매 비중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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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등급이 해당 소고기의 품질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국내에 유통되는 소고기는 근내지방도(마블링), 고기색깔, 지방 색깔, 외관 등의 기준으로 등급이 매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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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20개월 미만의 소를 도축하는 육우는 한우보다 근내지방도 비율이 떨어져 1등급 보다는 2등급 출현율이 높다. 한우, 육우 모두 등급 판정이 동일하게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마블링에 따라 소고기 등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마블링 위주의 등급제도는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건강에도 적신호일 수 밖에 없다.
눈꽃처럼 잘 퍼져 있는 마블링은 씹을 때 육즙의 고소한 맛은 일품일 수 있으나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함유량은 높아진다. 특히나 술과 함께 하는 회식이나 모임 자리에서는 식사 겸 안주로 섭취량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평소 심혈관질환이나 비만을 걱정했던 사람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최현주 위원장은 "무조건 높은 소고기 등급이 건강과 직결된다고는 볼 수 없다"며 "건강한 먹거리, 웰빙식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현재 책정돼 있는 맛 위주의 등급보다 건강을 생각하는 등급 체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현행 소고기 등급제도에 대해 바르고 명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며 "이 외에도 소비자의 건강과도 연계돼 있는 소의 안전성 여부, 즉 항생제나 호르몬제, 유전자변형 사료 등의 사용 여부와 같은 추가적인 정보제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