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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 34득점쇼, 모비스 kt전 12연승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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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8분20초 경. 모비스는 54-56으로 뒤지고 있었다. 공격권을 쥔 팀은 kt였다. 분위기가 kt쪽으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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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가지 변수로 흐름이 바뀌었다. 골밑에서 틈을 엿보던 모비스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가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상대 코트로 뒤는 양동근에게 길게 연결했다. 속공 상황, kt 이재도가 양동근과 부딪히며 U1 파울을 범했다. 일단 모비스가 kt의 흐름을 꺾었다. 전광판은 8분19초에서 멈췄다.

그리고 양동근이 자유투를 준비하던 때,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울산 동천체육관에 모인 모비스 팬들의 함성이 들끓었다. 장염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듯 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코트에 등장한 것. 팽팽한 경기 상황을 보고 출전의지를 불태운 것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8분 정도면 라틀리프가 충분히 힘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출전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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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은 손쉽게 자유투 1개를 넣었다. 이어 얻은 공격권에서 라틀리프가 2점슛을 성공했다. 57-56으로 재역전을 한 순간. 희미해지던 모비스의 뒷심은 이때를 기점으로 활활 타올랐다.

모비스가 10일 울산 홈경기에서 kt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며 70대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kt전 12연승'의 막강한 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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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앞두고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가 장염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기 때문. 라틀리프가 뛰지 못하면 모비스의 전력 약화는 불을 보듯 뻔했다. 게다가 kt는 최근 조성민의 복귀로 2연승의 상승세를 탄 상태. 김승원과 찰스 로드가 버티는 골밑이 강하다. 라틀리프 없이 버티기 힘들다.

하지만 '만수' 유재학 감독은 승부처가 다가오자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경기 막판 라틀리프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모비스는 문태영(34득점)을 앞세워 1쿼터를 18-15로 앞서나갔다. 2쿼터도 양상은 비슷했다. 전반은 그렇게 31-29로 모비스가 앞선 채 끝났다. 하지만 후반이 되자 kt의 본격적인 추격이 따라붙었다. 로드가 본격적으로 골밑 득점 몰아치기에 나섰다. 3쿼터에만 10점을 넣었다. 결국 양 팀은 51-51로 동점에 접어든 채 4쿼터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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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과 박구영이 3점슛을 번갈아 날리며 4쿼터가 시작됐다. kt가 약간 기세를 끌어올린 순간 클라크의 스틸과 양동근의 자유투 성공, 이어 등장한 라틀리프의 2점슛으로 모비스가 승기를 잡았다. 라틀리프는 전시용 유니폼을 입고 뛰는 투혼을 보이며 4쿼터 8분19초동안 4득점 3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67-70으로 뒤진 kt는 경기 종료 20초전 얻은 마지막 공격기회 때 조성민의 3점슛으로 연장을 노렸으나 골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며 모비스전 12연패에 빠졌다.

한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정영삼(18득점)과 포웰(14득점)이 활약한 전자랜드가 76대69로 원주 동부를 무너트렸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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