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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이후 제2롯데월드를 둘러싸고 천장 균열현상, 아쿠아리움 누수, 원인불명의 영화관 진동 등 크고 작은 이상 징후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롯데는 이 모든 안전성 논란에 대해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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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번 롯데시네마의 경우도 그렇다. 이미 지난달 9일 제2롯데월드 영화관 8층 14관에서 스크린과 좌석이 흔들린다는 관객 신고로 소방대원들이 출동하는 일까지 있었다. 그러나 자체 조사결과 "관객이 너무 예민한 탓"이라고 넘겼다. 10일에는 일부 관객에게 환불해준 뒤에도 진동의 원인을 모른 채 일시 상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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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롯데시네마는 서울시와 외부 전문인력(롯데건설, 영사기 업체, 시네마 기술지원팀, 스페셜관 운영 업체 등)의 점검을 통해 14관에 대한 자문을 받고 세부시설을 재점검 중이다. 롯데시네마는 "아직 점검이 완전히 끝난 상태는 아니다"라며 "(원인을)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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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처음 알려진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사고도 마찬가지다. 오션터널 콘크리트 벽과 아크릴 사이에 채워 놓은 실리콘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생했으나, 롯데는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환경개선 작업 중'이라는 차단막을 쳐 놓고 긴급 보수작업을 진행하는 등 영업이익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그룹 내 TF팀은 무늬만 컨트롤타워?
제2롯데월드에 위기상황 발생시 롯데그룹 내 태스크포스(TF)팀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고 롯데 측은 밝혔다. 이 TF팀의 대표는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이 맡고 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그룹 안전팀과 협의하며 상황별로 해당되는 관계사와 대응 체제를 구축한다"면서 "계열사별로는 시공과 관련된 부분은 롯데건설에서 담당하고, 운영과 관련된 부분은 해당 계열사에서 주최가 되어 각 대표이사들에게 보고하고 위기상황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제2롯데월드의 운영 주체는 계열사별로 나뉘어져있지만, 제2롯데월드는 하나다. 식당가에서 균열 현상이 있는데 수족관이나, 극장가가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의 가능성에 대해선 보다 강력하고, 24시간 제대로 작동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터져 나오고 있다. 10대 그룹의 한 고위임원은 "의사 결정 과정이 신속하고 정확해야 한다"면서 "해당 계열사에 그 판단을 맡기는 현 시스템으로는 TF팀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롯데시네마의 예를 들어보면, 지난달 1차 신고 때는 "관객이 너무 예민했던 것"이라는 롯데시네마의 판단에 따라 넘어갔다. 그러나 만에 하나 그 뒤에 모든 관에서 정상 영업을 하고 있는데 대형 사건이 터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앞서의 고위임원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TF팀 대표인 이원우 사장에게 전달되기까지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냉정히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일을 우리는 이미 수차례 목격해왔다. 특히 전문가들로부터 안전사고의 가능성과 관련해 경고를 받은 제2롯데월드의 경우는 작은 일에도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해야한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더욱이 안전사고엔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순간의 판단에 수백, 아니 수천명의 인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그룹은 개장에 앞선 행사에서 "안정성에 만전을 기했다"고 자신했던 이원우 사장의 말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줘야 할 때란 세간의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