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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레전드 투수 김용수가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2012년 중앙대 야구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야인으로 지내오던 그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코치 계약을 맺고 새출발 한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하지만 17일 롯데는 김용수와의 코치 계약을 전격 철회했다. 김 코치가 2012년 대한야구협회(KBA)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아직 그 징계기간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프로 무대로 돌아와도 되느냐는 비판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대한야구협회와 프로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이의 징계에 관한 상호 규약이 없다. 하지만 CCTV 사찰 문제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롯데 입장에서는 긁어부스럼을 만들 수 없었다. 그렇게 김용수의 현장 복귀는 무산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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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징계에 관련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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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때문에 프로 진출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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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프로 복귀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평생 LG맨이 롯데행을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겠다.
그게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정말 현장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 번은 친분 있는 모 감독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어떤 자리든 좋으니 선수들을 지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니 "너는 무조건 LG로 돌아갈 사람 아니냐"라는 답이 돌아오더라. 그만큼 이미지가 강했다. 나도 내가 LG맨이라는 것을 알고 LG를 좋아한다. 그런데 팀도 중요하지만 야구가 먼저였다. LG가 아닌 다른 팀에서 새출발 하겠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도전이었고 굳은 각오를 했다. 현재 LG에서 뛰고 있는 친분있는 고참선수가 "축하한다"라는 얘기를 해주는데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내 자격정지 기간을 떠나, 프로기 때문에 팬들께서 실망하신 부분이 있다면 그건 내가 감수해야 한다. 2012년 11월에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됐는데, 사실이 아니다. 9월이다. 내년 9월이면 자격정지 기간 3년이 끝난다. 일단 그 시간까지는 더 반성하고 조용히 준비를 하겠다. 그리고 이후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후배 양성에 온 힘을 쏟아보고 싶은 마음 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