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서 투수와 타자를 유일하게 겸임하고 있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엔 더욱 타석에 많이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내년시즌엔 오타니의 선발 등판 전후 경기에도 타자로 출전시킬 생각을 나타냈다. 스포츠닛폰은 21일 '오타니가 등판 전후도 야수로 출전한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24경기에 등판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고, 타자로서는 87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 10홈런 31타점을 올렸다. 프로선수가 10승과 10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18년 베이브 루스가 13승-11홈런을 기록한 이후 처음.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 2년간 투수와 타자를 겸임하도록 한 오타니의 몸상태를 항상 주시했었다. 아무래도 160㎞의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이기에 타자로 타격을 하다가 혹시나 무리가 와 공을 던지는데 문제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등판전 이틀은 투수로서 조정할 수 있도록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고, 등판 후에도 하루 이상 휴식을 줬었다.
내년엔 등판 전후에도 타자로 경기에 나서게 한다는게 구리야마 감독의 생각. 이젠 어느정도 오타니의 몸상태가 됐다는 판단이다. 오타니는 입단후 2년간 몸무게가 86㎏에서 93㎏으로 늘었고 입단 때 만들었던 양복이 맞지 않을 정도로 몸이 커졌다.
내년이면 오타니가 입단한 지 3년째다. 이젠 투수와 타자 중 하나를 선택해도 될 시기. 하지만 구리야마 감독은 완벽한 투-타 겸업을 말했다. 오타니를 좀 더 타석에 나가게 하는 것은 그만큼 그의 공격력 또한 대단하기 때문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내년시즌 '타자' 오타니에 대해서 25∼30개의 홈런을 기대했다. 그가 생각한 오타니의 모델은 마쓰이 히데키. 마쓰이는 입단 2년째에 20홈런을 때려냈었다. 오타니의 10홈런보다는 두배. 하지만 타석 당 홈런으로 계산하면 마쓰이는 28타석에 1개씩 쳤지만 오타니는 23타석에 1개를 쳐 오타니의 장타력이 만만치 않았다. 앞으로 타석이 더 늘어나면 그만큼 그의 장타도 늘어날 것이란게 구리야마 감독의 생각.
물론 아직은 기획 단계다. 전지훈련에서 훈련 차원으로 실시하거나 시즌 중 상태가 좋을 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오타니는 이미 니혼햄을 넘어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가 됐다. 그가 경기에 더 많이 출전하는 것은 팬들에게도 좋은 일.
오타니가 내년엔 더욱 완벽한 투-타 겸업 선수가 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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