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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국제탁구연맹 그랜드파이널에서 준우승하고 돌아온 대한민국 톱랭커이자 '얼짱 수비수'인 서효원과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 양하은은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런던올림픽 이후 김경아, 당예서, 박미영 등 걸출한 언니들이 대표팀을 떠났다. 2014년은 '투톱' 양하은-서효원이 주전으로 나선 첫해다. 급격한 세대교체속에 5월 도쿄세계선수권,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의 능력을 시험받았다. 대표팀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동고동락해온 신흥 투톱이 올시즌 마지막 최고 권위 대회에서 마주 섰다. 녹색테이블을 사이에 둔 절친은 사투를 펼쳤다. 지난 2011년 32년만에 수비선수 우승 신화를 일군 서효원에게도 절실한 승부였다. 전날 단체전에서 풀세트접전끝에 대우증권에 우승컵을 내주며 8연패가 좌절된 대한항공 에이스 양하은에게도 이겨야할 이유는 간절했다. 1세트를 서효원이 11-7로 먼저 따냈지만 이후 3세트를 양하은이 내리따냈다. 마지막 5세트 서효원은 5-1로 벌어진 스코어를 6-5로 따라잡으며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양하은의 끈질긴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마지막 세트를 11-8로 따내며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4대1, 스무살 양하은이 여자단식 여왕에 등극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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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전으로 처음 나선 올시즌 양하은은 유난히 많이 울었다. 지난 5월 도쿄세계선수권,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4강 진입에 실패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절친' 박영숙과 함께한 여자복식서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금메달 전략종목이었던 이정우와의 혼합복식에선 대진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세계 챔피언이자 금메달조인 북한의 김혁봉-김정조를 16강에서 만나며 조기탈락했다. 그러나 여자단식 8강에서 일본 톱랭커 이시카와 카스미를 돌려세우며 반전이 시작됐다. 이시카와를 이기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건 양하은은 곧바로 이어진 10월 제주전국체전에서 여자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윤곡여성체육대상 신인상을 받았고, 올시즌 마지막 대회,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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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