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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탁구]'탁구청춘'정영식-양하은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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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정영식(22·KDB대우증권)과 '천재소녀' 양하은(20·대한항공)이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탁구선수권에서 남녀단식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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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68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 남녀단식 결승에서 정영식은 김민석을 4대0(11-7, 11-7, 11-4, 11-2)으로, 양하은은 서효원을 4대1(7-11, 11-8, 11-5, 11-9, 11-8)로 꺾고 우승했다.

1992년생 정영식과 1994년생 양하은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활짝 웃었다. 1947년 시작된 이래 이에리사, 양영자, 현정화, 김기택, 안재형, 유남규, 김택수, 오상은, 유승민, 당예서 등 대한민국 탁구 에이스들의 산실로 공인받은 최고 권위 대회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탁구스타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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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 직후 남녀탁구의 세대교체기, 2014년은 차세대 선수들에게 시련이자 시험대였다.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단 한번도 선발전에서 탈락한 적 없었던 '국내 랭킹 1위' 정영식은 가장 간절했던 인천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충격이었다. 좌절감에 부상까지 겹치며 두달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태릉 최고의 연습벌레인 정영식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좌절했다. 68㎏을 유지해오던 체중이 73㎏까지 불어났다. 소속팀 대우증권 김택수 감독은 애제자 정영식을 붙들었다. 하루 한시간씩 기술, 멘탈 훈련을 병행하며 상처를 다독였다. 에이스 주세혁과의 8강전은 최대 승부처였다. 주세혁과의 대결에서 1승에 그쳤던 정영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맞춤형 준비에 돌입했다. "팀내 수비수 최덕화와 함께 어깨가 떨어져나갈 만큼 훈련했다"고 했다. 플라스틱볼에 대비한 적응 훈련도 이어갔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라켓을 기존 합판에서 카본 재질로 바꿨다. "국제대회에서 보니 플라스틱볼을 잘 치는 선수들은 모두 카본 라켓을 쓰더라. 안정감을 떨어지지만 스피드를 올리는 효과가 있었다." 완벽한 준비는 우승의 영광으로 이어졌다.

군포화산초-흥진중고 출신의 양하은은 '탁구신동' 출신 양하은 역시 대표팀 첫 주전으로 나선 올해, 수없이 많은 눈물을 쏟았다. 5월 도쿄세계선수권 단체전, 9월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에 잇달아 4강 진입에 실패했다. 에이스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는 부담감과 실망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그러나 여자단식 8강에서 일본 톱랭커 이시카와 카스미를 돌려세우며 반전이 시작됐다. 이시카와를 이기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건 양하은은 곧바로 이어진 10월 제주전국체전에서 여자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윤곡여성체육대상 신인상을 받았고, 결국 올시즌 마지막 대회,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날 단체전에서 대우증권에 풀세트 접전끝에 아쉽게 패하며 8연패를 놓친 아쉬움을 떨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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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수권 우승 후 나란히 선 두 청춘이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우여곡절 많았던 2014년을 미소로 마무리하게 됐다. 내년 목표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티켓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의 꿈을 놓친 정영식도, 인천아시안게임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은 양하은도 종합대회 에이스 계보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정영식은 "올시즌 많이 힘들었지만, 그 경험들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고 했다. "그저 열심히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단순히 열심히가 아닌 방법론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노련해져야 하고, 영리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은 알 것같다. 다음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이다. 내 탁구는 앞으로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양하은 역시 "지난 몇년간 내 자신을 믿지 못했고, 내 탁구에 자신이 없었다. 올시즌 한고비, 두고비 넘으면서 자신감이 올라갔다"며 웃었다. "이제 양하은의 시대가 오나요?"라는 질문에 에이스 양하은이 생긋 웃으며 답했다. "네, 그럴 것같아요!"
여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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