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포스트의 힘, 공수에 걸쳐 막강했다. 여기에 재능넘치는 신인 허 웅의 패기까지 가세했다. 남자 프로농구 동부의 필승 공식이 나왔다.
동부는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9대53으로 완승을 거뒀다. 포워드 윤호영이 19득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데이비드 사이먼(18득점)과 김주성(13득점, 7리바운드)과 허 웅(11득점, 5어시스트)까지 두 자릿수 득점 행렬에 가세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 승리로 동부는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팀 전력의 핵심인 하승진이 빠진 KCC는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기록하는 등 지독한 공격력 부진을 드러낸 끝에 이번 시즌 들어 두 번째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동부 트리플포스트의 질식 수비를 뚫을 만한 선수도, 작전도 없었다. 리그 최하위 삼성와의 격차가 불과 1.5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초반부터 동부가 기선을 잡고 나갔다. 김주성과 윤호영 사이먼의 '트리플 포스트'가 빈틈없이 가동됐다. 이들은 넓고, 강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의 내외곽 공격 시도를 원청 봉쇄했다. 또한 직접 득점은 물론, 효과적인 볼 공급으로 슈터들의 외곽포까지 이끌어냈다. 동부는 이미 1쿼터를 27-10으로 앞서며 KCC의 기를 꺾었다.
2쿼터에 잠시 숨고르기를 한 동부는 3쿼터에 다시 매서운 공수 위력을 과시했다. 44-27로 맞이한 3쿼터에서 트리플 포스트 외에 허 웅과 박지현 등이 득점에 가담하며 KCC를 분쇄해 나갔다. 결국 동부는 3쿼터를 63-39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초반에도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해 상대 추격의 싹을 잘라버렸다. 이날 경기에서 동부는 단 한번의 위기도 겪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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