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라이벌매치에서 80대70으로 승리했다. 모비스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는 이날 양팀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SK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의 수비를 피해 슛을 던지는 라틀리프.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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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챔피언십 매치, 그러나 결과는 또 다시 모비스의 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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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리그 1위팀 모비스가 2위 SK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4연승을 완성했다. 팀의 야전사령관인 양동근이 15득점-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3득점 9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모비스는 SK를 80대70, 10점차로 꺾으면서 4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SK는 간판 득점원 애런 헤인즈가 모비스 지역방어에 꽁꽁 묶이며 6득점에 그친 탓에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모비스는 SK에 2경기차로 앞서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SK 문경은 감독은 모비스전 필승의지를 밝혔다. 특히 지난 17일 경기에서 크게 앞서다 막판 역전승을 당한 뒤 '타도 모비스'를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SK 선수들의 투지도 높았다. 문 감독은 경기 직전 미팅에서 "특별히 잘 하려고 하지는 말고, 동료들에게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라. 약속한 플레이를 하자"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한편으로는 이전 경기에서 모비스가 들고나온 지역 방어를 뚫기 위한 비책을 준비했다. 문 감독은 "최근 부진했던 김선형이 오늘 잘 해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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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 감독의 예상은 절반만 맞았다. 김선형은 못하지 않았다. 1쿼터에 6점을 기록하는 등 12득점에 4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그런데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헤인즈는 또다시 모비스의 집중 지역방어에 맥을 못 췄다.
1쿼터는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계산이 주효했다. 상대의 허를 찔러 아이라 클라크를 선발로 내세웠다. 클라크가 골밑슛과 미들레인지 슛을 앞세워 11점이나 넣었다. 수비에서도 골밑을 확실히 막아냈다. 반면 SK는 안정된 수비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내세운 코트니 심스 선발 카드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1쿼터는 모비스가 25-17로 앞선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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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쿼터에는 다시 SK가 주도권을 잡았다. 포워드 김민수가 2쿼터 초반 골밑을 파고들어 지역방어를 무력화 시켰다. 모비스가 맨투맨 수비로 바꾸자 이번에는 심스와 박승리가 속공을 성공해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모비스에는 비장의 무기 라틀리프가 있었다. 라틀리프는 2쿼터 막판 전준범의 자유투 2구째가 실패하자 맹렬히 뛰어들어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1쿼터에서 벤치만 지키며 비축한 체력의 우위가 뒤로 갈수록 빛을 발했다. 결국 모비스는 전반을 37-37로 마친 뒤 3쿼터 막판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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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모비스의 시간이었다. 양동근이 순도높은 3점슛을 터트렸고, 라틀리프는 10점이나 기록했다. 3쿼터까지 부진했던 문태영도 6점을 넣으며 SK의 추격을 차단했다. 이날 승리 후 유재학 감독은 "문태영이 부진했는데도, 80득점을 넣었다는 게 중요하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