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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올 한 해 국내 항공업계는 '땅콩회항' '운항정지' 등 부정적인 이슈가 주를 이뤘다. 국적항공기의 맏형격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갈등과 논란의 중심에 선 사이 항공업계의 막내격인 LCC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내 LCC업계(5개사)는 '누적탑승객 2000만 명 돌파'와 '공격적인 신규노선 확대' 등 올 한해 시장에서의 비중을 차근히 확대시켜왔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을 기준으로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5개 LCC가 국내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7%로, 국내선 항공여객의 절반 이상은 이미 LCC를 이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제선 또한 점유율이 11.0%로 LCC는 이제 선택 가능한 대안이 아니라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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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과 진에어,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이 뒤를 잇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7.6%의 비중으로 5위를 기록했던 티웨이항공은 올해 9.2%로, 6.8%에 그친 이스타항공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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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올해 옆자리 구매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출발당일 여유좌석이 있을 경우 자신이 배정받은 좌석의 옆자리를 비워둘 수 있는 서비스다. 제주항공의 경우 좌석이 3열씩 배치되어 있으므로 연인끼리 갈 때는 방해 받지 않고 옆자리를 비워둘 수 있다. 또 유아 동반 승객은 항공권 운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아 좌석 확보가 가능해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간단한 스낵을 기내에서 판매하는 에어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내식 사전주문제도, 동계시즌 외투보관서비스, 좌석지정 제도 등을 도입해 서비스를 세분화, 필요한 이들에게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진에어도 어린이 탑승객 대상으로 사전에 주문하면 탑승 당일 이용할 수 있는 '지니키즈밀 서비스'와 스낵과 기념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딜라이트 라운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PS VITA'를 유료로 렌탈해주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조금씩 소비자가 선택 가능한 옵션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적 LCC는 무상서비스와 유상서비스가 공존하는 과도기에 놓여있다. 그러나 결국 LCC가 어떤 부대서비스를 개발하는지가 중요한 생존전략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원하는 사람에게만 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용과 운임은 더 낮출 수 있어 결국 소비자 만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지난 11월 발표내용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외국계 LCC 관련 피해는 165건이 접수돼 2013년 동기(158건) 보다 4.4% 이상 증가했고, 국내 LCC(83건) 보다 2배나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역을 살펴보면 '항공권 구입 취소 시 위약금 과다 및 환급 거절'이 424건(45.7%)으로 가장 많았고, '운송 불이행, 지연'이 321건(34.6%)이었다.
외국계 LCC는 모객이 되지 않으면 운항을 취소하는 일이 잦고, 국적 LCC와는 달리 취소 및 환불 처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거나 환급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달 18일에는 항공소비자들을 위한 항공정책고객위원회가 발족됐다. 항공소비자-미래항공산업-항공운송업 등 3개 분과로 구성된 항공정책고객위원회에서는 계속되는 외국계 LCC 피해로 이와 관련한 피해구제 접수처 설치도 건의했다. 현재 외국계 LCC는 피해구제 접수처 없이도 국내영업이 가능하고, 접수처가 있더라도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