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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 다이묘, '타이쿤' 게임의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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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정착한 타이쿤 게임, 모바일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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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붕어빵 타이쿤'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90년대 초 미국의 '레일로드 타이쿤'처럼,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타이쿤'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붕어빵 타이쿤'과 다를 바 없었지만, 그래도 경영시뮬레이션 요소를 비슷하게라도 구현하려는 게임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시대, '타이쿤'과 '소셜'이 만나다
2007년, 아이폰의 등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피처폰 시대가 끝났다. 그리고 강력한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 광풍이 몰아쳤다.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름잡던 '타이쿤' 게임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흔히 말하는 '소셜 게임'으로의 진화다. 최초의 소셜게임은 싸이월드나 페이스북 같은 SNS 플랫폼에서 제공된 웹게임에서 출발했다. 한때 전 세계 게임시장을 쥐락펴락한 징가의 '팜빌'이 대표적인 소셜게임이다.
한국형 타이쿤 게임은 스마트폰의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친구와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을 진행한다는 본질적인 면에 있어, 경쟁보다는 협동의 가치에 더 큰 무게를 두었다.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에 기존 타이쿤 게임의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경영요소를 조합해 한국 특유의 소셜 게임이 만들어졌다.
처음 대박을 터트린 한국형 소셜게임은 JCE의 '룰 더 스카이'다. 공중에 떠 있는 자신만의 섬을 가꾼다는 컨셉의 '룰 더 스카이'는 2011년 런칭 이후 1년도 안 되어 일일 접속자 수 30만 명을 달성했다. 1년 가까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1위를 굳게 지켰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회사들도 스마트폰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 컴투스는 2011년 '타이니팜'을 출시해 농장게임 붐을 일으켰다. 여기에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특이한 소재의 소셜게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외국산 소셜게임은 주로 농장을 경영하거나 도시를 구축하는 등 건설과 경영 요소에 무게를 두었다. '룰 더 스카이'나 '타이니팜' 같은 게임도 농장이나 목장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스마트폰 이용자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소셜게임의 양상도 변했다. 오랜시간 예산을 짜고 전략을 세우던 하드코어 게이머보다는, 생각 날 때 잠깐 접속해 자신의 농장이나 카페를 가꾸는 라이트 게이머들이 게임의 주류가 되었다. 경제 불황의 영향인지, 이들이 선호하는 소재 또한 기업이나 농장 등의 거창한 사업이 아닌,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낭만적인(?) 자영업이라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 커피'는 이용자들의 달라진 취향을 절묘하게 파고든 게임이다. 자영업을 소재로 한 본격적인 한국형 소셜게임의 모습을 갖춘것이다. '아이러브 커피'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카페 자영업 붐을 타고, 여성층에게 전폭적인 인기를 얻었다. 게임방식도 좀 더 가볍게 바뀌었다.
정통 경영시뮬레이션의 까다로운 예산관리나 재무 같은 요소를 빼고 인테리어, 캐릭터 꾸미기 등 여성위주의 쉽고 간단한 게임방식을 채택했다. '아이러브 커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서비스 1년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애니팡과 함께 국민게임의 반열에 올랐다. '아이러브 커피' 이후 레스토랑(아이러브 파스타, 두근두근 레스토랑), 편의점(와라! 편의점), 분식집(국대떡볶이) 등 다양한 자영업 소재의 소셜게임들이 대세를 이루었다.
한국형 소셜게임의 한계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레일로드 타이쿤' 이후, 먼 후손이라 할 수 있는 지금의 소셜 게임까지 20년 정도가 흘렀다. 한 국가를 배경으로 국책사업을 벌이던 '레일로드 타이쿤'에서, 놀이공원을 경영하는 '롤러코스터 타이쿤', 이제는 카페, 음식점을 경영하는 자영업 게임까지 다양한 형태로 세분화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모바일 소셜 경영게임은 한계도 있다. 형식이 완전히 고정되었다는 점이다. 이름만 다르고 똑같은 방식의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게이머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 계열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 할 수 있는 '아이러브커피'부터 그렇다. 후속작 '아이러스 파스타' 전작보다 반응이 신통찮았다. 카페에서 레스토랑으로 가게 종류만 달라졌을 뿐 똑같은 게임방식 때문에 식상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