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선수들은 하나같이 리바운드 얘기만했다.
이겨도 져도 리바운드다. 왜냐하면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 울고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영삼은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게 리바운드다. 우리는 높이가 높은 팀은 아니다. 따라서 리바운드를 빼앗기면 골밑 부근에서 바로 실점하는 퍼센티지가 높다. 반대로 우리는 리바운드를 잡아도 바로 득점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리바운드는 악착같이 잡아야 한다. 리바운드에서 밀리면 우리는 언제라도 연패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삼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 현재 팔꿈치 발가락 햄스트링이 성하지 않는데 참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정효근은 "전반 마치고 감독님에게 리바운드 놓쳐서 많이 혼났다. 만약 졌으면 울뻔했다. 이겨서 다행이다. 후반에 승부처에서 중요한 리바운드를 몇개 잡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시즌 초반 동기들인 이승현 등이 너무 잘 해서 마음이 급했다. 팀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하나씩 차근차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2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3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LG를 82대72로 꺾었다. 15승16패로 KT와 공동 5위. 승률 4할8푼4리.
전자랜드는 최근 좀처럼 승률 5할 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주 득점원 정영삼의 몸상태가 온전치 않다. 포웰도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높이의 열세를 안고 있는 팀이다. 최근엔 그나마 루키 정
효근이 힘을 보태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팀 플레이를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LG가 계속 추격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처럼 결정적인 고비마다 원투 펀치 포웰과 정영삼이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포웰은 23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다. 특히 포웰은 4쿼터 8득점으로 LG를 추격을 따돌렸다. 정영삼은 3점슛을 4개나 성공시켰다. 총 21득점.
전자랜드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섰다. 38대32. LG는 토종 센터 김종규가 빠진 게 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항상 씩씩하다. 매우 열정적이다. 전자랜드는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다. 골밑 높이도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중위권을 계속 유지하면서 까다로운 팀이라는 평가를 만들어냈다.
유도훈 감독은 "결국 원투펀치가 해줬다. 또 김지완 정병국 차바위 등이 결정적일 때 득점을 해줬다. 정효근은 리바운드 때문에 질책을 많이 했다. 성장통이라고 본다. 충분히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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