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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스피드, 최장거리 순위에서 2명의 코리안리거가 나란히 톱10에 오른 것은 의미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의 시련을 맛본 후 첫 시즌이었다. 이들은 더욱 강해졌다.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축구의 아픔은 결국 축구로 풀어야 한다. 격렬한 비난여론 속에 상처받은 젊은 선수들은 말없이 각자의 리그, 각자의 팀으로 돌아갔다. 런던올림픽, 브라질월드컵 등 큰 무대를 일찌감치 경험하고, 빅리그에 거침없이 도전한 젊은 선수들은 성공도 실패도 칭찬도 비난도 모두 '보약'으로 받아들였다. 그 자리에 멈춰서 있지 않았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축구에만 집중하고 몰입했다. 스스로의 가치를 재증명하기 위해 매경기 이를 악물고 뛰었다. 가장 빨리 뛰고, 가장 많이 뛴 선수 순위가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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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올시즌 EPL 20라운드 전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렸다. 명실상부한 스완지시티의 에이스다. 영국 공영방송 BBC 스포츠 해설위원 레이튼 제임스는 시즌 초 지역지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기성용은 상대에 공을 절대 빼앗기지 않는 대단한 선수다. 그가 현재 스완지의 최고 선수라는 데 베팅하겠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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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거리 기록'은 올시즌 리그 20라운드까지 뛴 거리를 합산해 산출한 것으로, 감독의 신뢰속에 꾸준한 출전이 보장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컨디션, 지칠 줄 모르는 체력, 헌신과 희생의 멘탈이 두루 갖춰진 '철인 선수'들에게만 가능한 순위다. 놀라운 왕체력과 투혼, 활동량을 숫자와 기록으로 입증했다. 기성용은 볼 키핑이나 패스성공률에서도 순위권이다 .패스성공률 89.9%로 올 시즌 10경기 이상 출전한 스완지시티 선수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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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킹' 윤석영의 투혼
모처럼 잡은 기회는 매순간이 절실했다. 맨시티 등 강호들과 잇달아 맞붙으며 매경기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뛰었다. 전남 시절부터 고질인 오른발목 부상을 부단한 재활과 치료로 다독여가며 눈부신 투혼을 발휘했다. 10경기 선발을 기록한 지난달 21일 웨스트브롬위치전은 뼈아팠다. 전반 상대 수비수와 충돌후 왼쪽발목을 접질리며 교체됐다.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재활중이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리해서 복귀를 강행하기보다는 치료를 단단히 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는 생각이다. 윤석영의 자리는 중앙과 왼쪽을 오가는 노장 클린트 힐과 트라오레가 번갈아 메우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 5일 FA컵 64강전 QPR은 3부리그 셰필드유나이티드에게 0대3으로 패하며 조기탈락했다.
윤석영의 스피드는 잘 알려져 있다. 웬만해선 밀리지 않는다. 전남 장흥중 축구선수 시절 육상대표로 소년체전에 나가 육상 800m에서 2분20초로 전남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동군 장흥중 감독은 "운동장 20바퀴 달리기를 하면 언제나 1등으로 들어오는 선수였다"고 귀띔했었다. 타고난 스피드와 승부욕, 투혼이 결합되며 빛의 속도로 치고 달렸다.
이날 발표된 순위에선 뉴캐슬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가 올시즌 가장 빠른 선수 1위에 올랐다. 10월 레스터시티전에서 시속 35.3㎞의 어마어마한 스피드를 찍었다.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털팰리스,시속 35.2㎞)가 2위,레스터시티 수비수 마르신 바실레프스키와 웨스트햄 스튜어트 다우닝(이상 시속 35.1㎞)이 나란히 3위에 올랐다. 스털링(리버풀)은 시속 35㎞로 에릭 디에(토트넘), 크리스티안 감보아(웨스트브롬위치)와 나란히 5위다. 에버턴의 로스 바클리(시속 34.9㎞)가 8위, 애스턴빌라의 가브리엘 아흐본라허(시속 34.8㎞)가 9위를 기록했다. 윤석영은 지난해 11월8일 맨시티전에서 기록한 시속 34.7㎞로 첼시의 디에구 코스타,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나란히 공동 10위에 올랐다. '치고 달리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11위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의 34.6㎞보다 빨랐다. 리그 최강,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에게도 결코 밀리지 않는 '빠른 발'을 입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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