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자국리그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영구 퇴출된 대만인 투수 차오진후이(33)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LA타임즈는 9일(한국시각) "MLB 사무국이 차오진후이의 LA다저스 마이너리그 입단계약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차오진후이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미국 무대를 밟게 됐다. 만약 올시즌 빅리그로 승격한다면 2007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LA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된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이 눈길을 끄는 것은 차오진후이의 과거 이력 때문. 차오진후이는 2009년 11월에 자국리그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물증이 없고, 본인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아 법적 처벌은 피했다.
그러나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사실상 차오진후이의 승부조작을 인정하고, 선수 자격을 박탈했다. 차오진후이가 두 차례 승부조작을 시도했으나 우천 취소와 동료 포섭 실패에 그쳤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국리그에서 쫓겨난 차오진후이는 해외리그에서 새 활로를 모색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CPBL의 방해로 잘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리그 애들레이드 바이트의 입단테스트를 통과하고 계약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CPBL이 호주야구연맹에 차오진후이의 계약을 허가하지 말라는 요청을 해 입단이 취소됐다.
이번에도 차오진후이가 LA다저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자 CPBL이 계약 불허를 요청했다. 그러나 MLB사무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LA다저스와 차오진후이의 계약을 승인해줬다. 차오진후이가 과연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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