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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밖에 없다. 30경기에 등판 12승9패, 평균 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국내 최다인 177⅓이닝을 소화했다. 두산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유희관은 연봉인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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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희관의 수치 자체가 나빠지긴 했다. 2013년 7개에 불과했던 피홈런은 21개로 수직상승했고, 피안타율은 2할6푼2리에서 2할8푼6리로 올랐다. 평균 자책점 역시 3.53에서 4.42로 상승. 물론 지난해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유희관의 '느림의 미학'이 한계에 도달했는지, 아니면 수정 가능한 문제인 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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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그는 신구종을 장착한다. 포크볼이다. 그는 "새로운 구종 하나를 장착해야 할 시기가 왔다. 왼쪽 타자를 공략하기 위한 시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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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에 대한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이미 유희관은 종종 포크볼을 사용했었다. 그는 "당시 던지긴 했지만, 결정구는 아니었다. 간간이 섞어 던졌는데, 그렇게 큰 효과는 없었다"고 했다.
유희관은 "실전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익숙해져야 했다. 지난해에는 능숙하지 못했다. 그래서 실전에서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연습은 계속 하고 있었다. 올해 포크볼을 실전에서 제대로 던질 것"이라고 했다.
중대한 변화다. 유희관의 주무기 중 하나는 싱커다. 포크볼과는 상극의 구종이다. 싱커는 부드럽게 공을 옆으로 쓸어담듯이 던진다면, 포크볼은 찍어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두 구종을 던지는 메커니즘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 공을 동시에 능수능란하게 던지기는 쉽지 않다. 유희관의 손기술은 타고난 부분이 있지만, 실전에서 더욱 완벽하게 포크볼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하지만 유희관이 완벽하게 포크볼을 장착한다면, 더욱 위력적인 투수로 거듭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구종 하나가 추가된다는 것은 타자들에게 유희관의 '5지선다(패스트볼, 싱커, 슬라이더, 두 가지 커브)'가 '6지선다'로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약점인 좌타자 대응에 대한 강력한 주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결국 올해 유희관의 성공여부는 포크볼에 달려있다.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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