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39세이브를 거두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오른 오승환. 이번 스토리브리그에서 오승환 얘기가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게 이번 시즌 후 팀 잔류 여부다. 그만큼 지난 시즌 활약이 강렬했고, 팀은 오승환을 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신 타이거즈가 올스타전이 열리는 7월쯤 오승환과의 재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전반기에 지난해같은 투구를 보여준다면, 올스타전을 즈음해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박자 빠르게 조기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오승환같은 마무리 투수를 영입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신으로선 오승환이 팀을 떠날 경우 공백을 채우는 게 쉽지 않다.
물론, 한신은 이미 '포스트 오승환'을 준비하고 있다. 쿠바에 구단 관계자를 보내 마무리 후보를 찾는 등 오승환과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승환도 한신 잔류를 시즌 후 옵션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올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되는데, 메이저리그 도전과 함께 일본 프로야구 잔류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통 외국인 선수의 잔류 협상은 시즌 종료를 앞둔 10월쯤 진행된다. 하지만 오승환의 경우 이례적으로 3개월 정도 앞서 구단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성적이 전제가 되겠으나 특급 외국인 선수를 신속하게 묶어 두자는 의도다. 이에 앞서 팀 잔류를 위한 정지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닛폰은 스프링캠프부터 적극적으로 오승환과 의사소통을 하며 의중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썼다.
지난 해 뜨거운 첫해를 보낸 오승환의 2016시즌은 2015시즌을 건너뛰어 이미 시작된 듯 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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