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NC다이노스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지에서 합류하는 김경문 감독을 포함한 60명의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와 LA인근에서 '사막의 질주(Desert Drive)'로 명명된 스프링캠프를 보낸다. 당면 과제는 '사라진 1명'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다.
올해부터 막내 자리를 kt에 내준다. 기쁠 법도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까지 NC는 신생팀 혜택을 봤다. 2년간 외국인 선수를 1명 더 보유했다(4명 보유, 3명 출전). 또 20인 외 특별지명, FA영입시 보상선수 없이 연봉 300% 지급, 엔트리 1명 확대 등이었다. 이중 외국인선수와 함께 1군 엔트리를 1명 더 쓰는 것은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김경문 감독도 "1명을 더 활용하는 것은 큰 도움이었다. 중요순간 다양한 선수기용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KBO는 올해부터 1군엔트리를 26명에서 27명으로 늘렸지만 NC는 기존 팀과 동등한 입장이다.
'사라진 1명' 찾기는 투수진에서 매듭을 풀어야 한다. 지난해 외국인투수 3명은 제 몫을 다했다. 외국인선수 쿼터가 1명 줄어들면서 찰리 쉐렉과 에릭 해커 외에 타자 에릭 테임즈와 계약을 했다. 웨버는 장고끝에 풀어줬다. 선발투수 1명이 사라진 틈은 꽤 커 보인다. 선발로테이션은 찰리→에릭→이재학→노성호→이민호(손민한)로 꾸려질 듯 하다. 1~3선발은 어느 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찰리와 에릭은 이미 검증된 외국인 투수고 2년간 10승을 거둔 토종 에이스 이재학도 믿음을 준다. 세 명 모두 이닝소화력이 뛰어나다. 다만 원투스리 펀치 이후로는 기대치가 떨어진다. 창단 첫 우선지명을 한 노성호와 이민호가 성장해야 한다. 둘다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지만 세기 조절이 필요하다. 베테랑 손민한이 예비선발로 버티고 있지만 둘의 경험치 쌓기가 시급하다. NC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도 여기다.
선발진이 완성되면 내부육성을 통해 중간계투를 살찌우고, 이렇게 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운드가 팀 추진력의 기초가 된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군과 2군의 경계를 허물 작정이다. 무한경쟁 속에서 성장세와 가능성을 두루 살펴본다는 복안이다. NC를 제외한 9개 구단은 NC의 2015년을 두고 '저력 지속'과 '혜택 실종'으로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국 사막에서 열리는 이번 캠프에서 윤곽이 드러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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