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이 아킬레스건인 넥센 히어로즈가 악재를 맞이했다. 좌완 오재영이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하게 됐다.
오재영은 넥센이 14일 발표한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고관절 통증이 원인이었다. 병원 진료 결과, 약물 치료를 포함한 재활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 캠프 명단에서 최종 제외됐다. 현재로선 개막 시점에 등판 일정을 맞출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좌완 오재영은 올 시즌 넥센의 4,5선발 후보였다. 지난해 21경기서 5승6패 평균자책점 6.45로 부진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넥센의 3선발로 활약하며 다시 가능성을 보였다.
2004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오재영은 그해 10승(9패)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넥센의 부족한 왼손투수진에 힘이 됐다.
넥센 관계자는 "오재영은 캠프에서 빠지고, 한국에 머물며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2월 1일 시작되는 2군의 대만 캠프에 합류해 재활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재활 기간이 확정된 건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군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은 건 확실하다.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맞추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