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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5일 낮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고치로 출발했다. 이미 선수단 1진은 이날 아침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으로 나누어 고치로 떠났다. 김태균과 정근우 등 베테랑 야수진으로 구성된 2진은 16일에 고치로 향한다. 김 감독은 선수단과는 별도로 움직여 이날 저녁 선수단과 합류한다. 출발에 앞서 공항에서 만난 김 감독은 "오랫동안 (못하고) 기다려왔던 훈련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에 대한 계획과 각오를 찬찬히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부터다. 한 달이 넘는 시간. 김 감독은 매일 밤, 책상에 앉아 기록과 데이터 속에 표류했다. 늘 명쾌한 답을 주던 데이터들이 이번만큼은 쉽게 답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책상에 앉아있어도 답이 안나오더라. '이럴수가 있나'싶어 답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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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긴 고민끝에 결국 김 감독은 답을 찾았다. 불과 며칠 전이다. 김 감독은 "이틀 쯤 전에야 겨우 해답이 나왔다. 훈련의 방향도 더욱 명확해졌다"고 했다. 그가 찾은 해답은 바로 '자연스러움'이다. 김 감독은 "팬들과 세상의 기대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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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김 감독이 이끄는 훈련을 '지옥훈련'이라고 한다. 지난해 11월 한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현장의 사진이 보도되며 '지옥훈련'의 실체가 공개됐다. 신진과 베테랑을 가리지 않고 온통 흙투성이에 땀범벅이 돼 있었다. 김 감독은 이런 강도높은 지옥훈련을 스프링캠프에서도 재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마무리캠프는)지옥훈련이 아니라 천국훈련이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마무리캠프보다 더 강한 훈련이 준비돼 있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선수를 만들고, 성장시키려면 극한 상황까지 가봐야 한다"면서 "오전 8시반부터 밤 9시반까지의 훈련 메뉴를 구성해뒀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니라 내가 (훈련량에) 죽을 듯 하다"며 농담섞인 진담을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15일에 출발조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 아이들은 연습량을 확실히 높여야 한다. 당장 캠프 도착 저녁부터 훈련 계획을 잡았다. 웜업과 배팅 훈련을 하게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혹독한 훈련을 통해 김 감독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바로 '의식의 전면 개조'다. 김 감독은 "훈련이 많아서 죽고 살고 하는 걸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선수 각자의) 의식이 살아나는데 있지 않나 싶다. 그래야 새로운 길과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캠프 특별 메뉴, '팀 배팅'과 '부상자 관리'
오랜 구상을 통해 김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몇 가지 특별한 변화를 도입했다. 이전에 다른 팀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는 전혀 하지 않던 새로운 스타일의 시도. 한 마디로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단 하나. '강한 한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데이터를 유심히 살펴보니 한화가 작년에 압도적으로 진 것보다, 사소한 실수로 진 적이 더 많았다"면서 "무엇보다 득점력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 득점권 타율이나 대타 성공률이 너무 나빴던 반면, 병살타(127개)는 가장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김 감독은 매일 훈련 메뉴에 '팀 배팅'이라는 항목을 추가했다. 이전까지는 단 한번도 따로 편성하지 않았던 훈련 메뉴. 김 감독은 "이전에는 자체 경기때만 팀 배팅 훈련을 하도록 시켰다"면서 "하지만 한화에서는 필요할 것 같다. 병살타를 줄이고, 득점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가지 특이점은 캠프를 이원화 해 운영한다는 점. 이 역시 김 감독이 과거에는 하지 않았던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오키나와와 고치에 별도의 캠프를 마련했다. 이유는 '부상자 관리'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트레이닝 코치진도 늘렸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부상자 관리'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보니 아픈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이전 트레이닝 파트의 실수가 아닌가 싶다. 마무리캠프에서 보니 체력도 너무 약하고, 몸도 딱딱했다. 체조를 시키면 60대 노인을 보는 듯 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팀의 전력을 고스란히 끌어내기 위해서는 트레이닝 파트의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하고, 그를 통해 부상자 관리가 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지금 오키나와로 간 이용규나 최진행 송광민 등 부상 선수들은 완전히 몸이 회복돼야 메인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전술 훈련은 그쪽에서 따로 준비할 수 있다. 몸이 낫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긴 고민끝에 '강한 한화'를 만들 수 있는 해답을 찾았다. 그 해답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도 마련했다. 그 덕분인지 캠프 출발라인에 선 김 감독의 표정은 홀가분해 보였다. 과연 김 감독의 구상대로 '강한 한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인천공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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