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이뤄냈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꼴찌에 머물렀다. 신생팀 NC 다이노스에도 뒤지는 모습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2015년을 맞는 삼성과 한화의 모습은 달라졌다. 둘 다 최근 전력의 변화가 큰 편이었다. 삼성은 2013년 우승 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인 마무리 오승환이 지난해 일본 한신타이거즈로 옮겼고 톱타자였던 배영섭이 군입대를 했다. 그리고 지난시즌이 끝난 뒤엔 5선발 배영수와 왼손 중간계투 요원 권 혁이 FA로 한화로 이적했다. 모두 팀내 주전이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와 1번 타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후보들을 검증했었다. 그리고 올시즌에도 5선발 등 공백 메우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한화는 2년간 전력 보강에 가장 많은 힘을 쓴 구단으로 평가된다. '미쳤다'고 표현되는 2년간의 FA 시장에서 한화의 내부 FA를 모두 잡았고, 외부 FA를 무려 5명이나 데려왔다. 2013시즌이 끝난 뒤 정근우를 70억원, 이용규를 67억원에 영입해 테이블세터진을 만들었고, 지난시즌이 끝난 뒤엔 배영수 권 혁에 송은범을 데려와 마운드를 강화했다. 2년간 주전급의 외부 FA 5명을 데려오는데 무려 224억5000만원이란 엄청난 액수를 투자했다. 외국인 투수도 한국에서 뛰어 검증된 유먼과 탈보트를 영입했다. 지난시즌 약한 마운드 때문에 힘든 시즌을 치러야했던 한화로서는 올시즌엔 어느정도 마운드에 윤곽이 잡혀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실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에 앉으며 더욱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올시즌 삼성과 한화의 경기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통' 류중일 감독과 '야신' 김성근 감독의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삼성에서 이적한 배영수와 권 혁이 삼성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보일지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류 감독은 한화를 5강 후보로 올려놨다. 조금씩 커가는 선수들에 5명의 FA가 보강돼 전력이 좋아진데다 이기는 야구에 탁월한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어느 팀에게도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한화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김 감독도 목표를 우승으로 잡으면서 그동안 약했던 삼성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4년간 1위였던 삼성과 3년간 꼴찌였던 한화의 격차는 올해 얼마나 줄어들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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