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의 문자를 보고 더는 지체할 수가 없었다."
LG 트윈스 마무리 봉중근(35)이 스프링캠프에 '지각' 입성했다. 연봉 협상이 좀 늦게 끝났기 때문이다.
봉중근은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차려진 LG 캠프에 도착했다. 양상문 감독이 친히 피닉스 국제공항까지 나와 봉중근을 맞아주엇다. 양상문 감독과 진한 포옹도 했다. 후배들도 반갑게 봉중근을 맞아주었다.
봉중근은 "연봉 협상 과정에서의 일은 다 잊었다. 이제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지난 15일 감독님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걸 보고 더는 지체할 수 없었다. 올해는 새로운 구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출국 전 연봉 협상이 순탄치 않았던 봉중근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협상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훈련할 수 있을 때 애리조나로 와라. 그때까지 기다리겠다'였다. 봉중근은 지난해 연말 일본 도토리현 월드잉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당시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 야마모토 마사, 이와세 히토키 등과 자주 만났다. 봉중근은 "그들로부터 배운 새로운 구종을 올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 스프링캠프 1군 선수들은 지난 16일 출국했었다. 당시 봉중근은 선수 명단(41명)에 포함됐지만 미국행 비행기에 함께 오르지 못했다.
봉중근이 19일 소속팀과 연봉 계약을 했다. 동결이다. 봉중근은 2014년와 같은 4억5000만원을 받기로 했다. 봉중근은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2승4패30세이브 평균자책 2.90의 성적을 냈다.
봉중근은 19일 오전 LG 백순길 단장을 만나 구단의 동결 제안을 수용했다. 봉중근은 그동안 연봉 인상을 요구해왔다. 구단은 처음부터 동결이 합당하다는 주장을 유지했다. 이번 합의는 봉중근이 의지를 굽히면서 큰 마찰없이 이뤄졌다. 봉중근은 20일 출국했다.
봉중근은 "애리조나에 있는 후배들로부터 문자를 많이 받았다. 선배님이 빨라 와야 힘이 날 것 같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연봉 협상이 끝난 만큼 빨리 캠프에 합류해 팬과 팀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송정헌 기자, 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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