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출시전부터 이만큼 화제가 된 차도 드물 것 같다. 이효리의 비키니 춤, 해고노동자 복직 등 여러 이슈로 관심이 뜨거웠다.
쌍용자동차의 야심작, 준중형 SUV 티볼리를 드디어 탔다. 21일 서울 마리나에서 출발, 파주 예맥아트홀까지 왕복 약 90㎞ 코스를 달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련되고 예쁜 차'다.
배정된 시승차를 타기 위해 서울 마리나 주차장으로 갔다. 다양한 색상의 티볼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블루와 빨간 색에 마음이 끌렸다. 20대 여성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외모다.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다이니믹한 느낌을 줬다. 준중형 SUV답게 기존 SUV의 무거운 분위기는 완전히 지워져 있었다. 쌍용차가 내건 '생애 첫 SUV'로 내세울만 해 보였다.
외관은 이정도면 됐고, 그러면 성능은 어떨까. 시동 버튼을 눌렀다. 그렇게 조용하지는 않은, 적당한 엔진음이 들렸다.
도로에 접어들면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조금 아쉬웠다. '밟는 대로 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소형 SUV의 어쩔수 없는 힘의 한계인 듯 했다. 여기에 직분사(GDI) 엔진이 아닌 다중연료분사(MPI) 엔진이 장착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대신 MPI엔진은 내구성과 소음 등에서 앞선다.
일단 힘이 붙자, 이후에는 무난한 가속력을 과시했다. 에코모드에서도 시속 100㎞까지 별 무리없이 올라갔다. 시속 100~140㎞ 정도의 주행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파워모드로 바꾸자 엔진에서 다소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시속 150㎞를 넘어가자 힘이 부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큰 흠은 아니다. 부드럽고 안정된 승차감을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연비는 13㎞/ℓ 정도가 나왔다.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
시동을 끈 뒤 차안을 찬찬히 들여다 봤다. 고급차종에서 볼 수 있는 열선 스티어링휠, 동급 유일의 듀얼존 전자동 에어컨, 2열 열선시트, 동급 최다인 6개 센서를 적용한 전후방 장애물 감지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항으로 채워졌다. 6컬러 계기판은 귀여우면서 세련된 맛을 느끼게 해준다.
실내공간은 넉넉해 보였다. 다만 트렁크 공간은 좁았다. 이런 아쉬움은 뒷좌석을 접으면 해결되기는 한다. 결론적으로 젊은 커플에게 적합한 공간 배치다.
시승을 끝내고 나오자 쌍용차 홍보직원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반응을 기다렸다. "예쁘다"라고 답해줬다.
티볼리의 흥행은 여러면에서 관심을 끈다. 과연 해고노동자 복직의 발판이 될 수 있을까. 그래서 이효리의 춤을 볼 수 있을까.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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