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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그가 '헐값'에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었다. 연봉 2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설정됐겠지만,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인 18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진다. 그는 왜 메이저리그 잔류를 위해 몸부림쳤을까. 이번에 일본행을 선택했다면 최고 수준의 몸값을 보장받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일본 친정팀인 오릭스 구단은 지난해말 언론을 통해 "구로다가 히로시마를 선택한 것은 돈 때문이 아니다. 이치로도 미래에는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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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와 관련해 연상되는 일본인 선수가 구로다 히로키(40)다. 구로다는 지난해 12월 히로시마와 1년 4억엔에 계약하며 8년만에 일본으로 돌아갔다. 의외인 것은 지난 시즌 후 FA가 된 구로다를 향해 여러 팀들이 영입의사를 전달했다는 점이다.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년 1800만달러의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뒤로 하고 구로다는 고향을 선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일본으로 돌아가 히로시마에서 보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려 했다. 이 때문에 히로시마 팬들 사이에서는 지금 감동의 물결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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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와 구로다 모두, 선택 과정에서 돈은 전혀 개입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연봉만으로 1억5900만달러를 벌었다. 구로다 역시 메이저리그 7년 통산 9000만달러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 성공한 야구선수들에게 나이 마흔을 넘어서면 의리, 꿈이 중요해지는 모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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