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친절함이 좋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미국과 일본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삼성과 재계약한 것은 동료애 때문이었다.
나바로는 25일 괌 레오팔레스리조트에서 가진 삼성의 스프링캠프에 처음 합류해 동료들과 땀을 흘렸다. 웜업을 할 때는 옆자리의 피가로와 스페인어로 즐겁게 얘기를 하고 괌의 뜨거운 햇살에 눈이 부셔 모자를 얼굴에 덮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자유 분방한 모습을 보이기도.
나바로는 삼성 스프링캠프에 다시 온 소감을 묻자 "삼성을 1년간 겪어봤기 때문에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팀이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나바로는 지난해 최고의 대박 선수였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별로 없어 팬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던 나바로는 공격형 1번타자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타율 3할8리에 31홈런, 98타점, 118득점, 25도루를 기록하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득점권 타율 4할7리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1위에 오르며 찬스에 강한 1번타자로 각광받았다. 처음 영입했을 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팬들도 나중엔 나바로의 광팬이 됐다.
당연히 미국과 일본에서 러브콜이 왔다. 하지만 그는 삼성을 택했다. 이유는 가족과 같은 분위기 때문. 나바로는 지난해 박석민과 친하게 장난치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그만큼 동료들과 관계가 좋았다. 나바로는 "미국에서 야구할 때는 친구가 없어 외로웠는데 한국에서는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모두가 친절하고 반겨줘서 좋다"고 삼성에 남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석민은 나바로가 괌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그의 방을 찾아가 해후하기도.
"친한 박석민을 다시 만나 너무 좋고, 다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들이 모두 반겨주셔서 고맙고 보답하고 싶다"는 나바로는 "그 유일한 방법은 올시즌에도 열심히 해서 우승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인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모두 한국 야구를 처음 경험하게 된다. 나바로는 한국 야구 선배로서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나바로는 "피가로와 클로이드 모두 처음 만난다"면서 "시즌 때 상대 타자들에 대한 팁을 알려주겠다"라고 했다.
그동안 러닝 등으로 개인 훈련을 해왔던 나바로는 첫날임에도 일주일 넘게 훈련을 해왔던 동료들과 똑같이 훈련을 소화했다.
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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